소설가 한강.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날개 돋친 듯이 팔리는 한강의 책이 주말을 지나면서 누적 판매량 100만부까지 치솟았다. 지금과 같은 판매 속도라면 이달 내 200만부 고지에 충분히 도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5일 서점가에 따르면 교보문고와 예스24, 알라딘 등 주요 서점의 한강 책 판매량만 총 100만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의 경우 지난 10~13일 판매량은 전일 동기간(6~9일) 대비 794배의 신장을 기록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증쇄본이 입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강의 책 중에는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가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한강의 주요 베스트셀러를 보유한 창비와 문학동네는 물량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창비는 종별로 10만부 이상을 발주한 상태다. 문학동네는 앞서 '작별하지 않는다' 15만부, '흰'은 3만부를 발주했다. 주문이 쇄도하자 이날 '작별하지 않는다' 10만부, '흰' 2만부를 추가로 발주했다.
대형서점은 최근 들어 한강 관련서가 많이 입고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공급 병목에 시달리고 있다. 그렇다 보니 중고 물품 거래도 성행 중이다.
네이버카페 '중고나라'에 보면 한강의 책을 판매한다는 글이 다수 이어지고 있다. 희귀본인 경우는 수십만원에 달한다.
지난 2007년 나온 한강의 에세이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는 70만원에 올라와 있다. 에세이와 수록 앨범을 합친 가격이다.
한 서점 관계자는 "한강의 책은 없어서 못 팔 지경"이라며 "이달 안에 200만부 판매는 거뜬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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