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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쓰레기지대 폐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고?...기아 한정판 車용품 '첫 선'

해양 폐플라스틱 40% 사용해 제조
태평양 쓰레기 지대 플라스틱 활용
車용품 제조는 세계 최초 시도

태평양 쓰레기지대 폐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고?...기아 한정판 車용품 '첫 선'
기아가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에서 수거한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EV3 전용 한정판 트렁크(매트). 기아 제공
[파이낸셜뉴스] 기아가 세계 최초로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에서 수거한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차량 용품을 공개했다.

기아는 전기차 EV3 전용 한정판으로 해양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트렁크 매트(라이너)를 유럽 등 일부 지역에 판매한다고 15일 밝혔다. 기아는 해양 폐플라스틱을 40% 사용해 제조했다며, 기존 트렁크 매트만큼 내수성과 품질이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해양 폐플라스틱은 네덜란드 비영리단체인 오션클린업과의 협업을 통해 확보했다.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에서 수거한 폐플라스틱을 녹여 제조했다. 오션클린업은 플라스틱 없는 바다를 목표로 해양 플라스틱 및 쓰레기 제거 활동을 하는 네덜란드 비영리단체다. 기아는 이 업체와 2022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협업의 첫 결과물이다.

기아는 EV3 전용 한정판 트렁크 매트를 유럽 등 일부 지역에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기아 고객경험본부장 류창승 전무는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해 고객에게 유용하고 가치 있는 제품을 계속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향후 2030년까지 완성차의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률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