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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한강의 책 판매량이 100만부를 돌파하며 초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15일 서점가에 따르면 교보문고에서 36만부, 예스24는 40만부, 알라딘은 24만5000부가 각각 판매됐다.
이 3개 서점의 총판매량은 100만5000부에 달한다. 이들이 전국 도서 판매에서 약 90%를 점유하고 있어 판매량은 100만부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교보문고의 경우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순으로 판매량이 높았다. 이북(eBook)에서는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순으로 판매됐다. 종이책이 전체 판매의 90.4%를 차지했고 이북이 7.9%, 외서가 1.7%의 판매를 각각 기록했다.
교보문고는 10~13일 기준으로 전일 동기간(6~9일) 대비 794배 판매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예스24도 같은 기간 종이책은 약 2240배, eBook은 약 667배, 외서도 약 1600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지금과 같은 판매 속도라면 이달 내 200만부 고지에 충분히 도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대형서점은 한강 관련서가 많이 입고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공급 병목에 시달리고 있다. 그렇다 보니 중고 물품 거래도 성행 중이다.
네이버카페 '중고나라'에 보면 한강의 책을 판매한다는 글이 다수 이어지고 있다. 희귀본인 경우는 수십만원에 달한다.
지난 2007년 나온 한강의 에세이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는 70만원에 올라와 있다. 에세이와 수록 앨범을 합친 가격이다.
한 서점 관계자는 "한강의 책은 없어서 못 팔 지경"이라며 "이달 안에 200만부 판매는 거뜬히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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