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사고 발생에 국감 증인으로 출석
"스마트야드 활용 안전한 조선소 조성"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도 증인 참석
정인섭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장(앞줄 왼쪽 첫번째)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 최저임금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하고 있다. 정 사장 뒤로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가 참고인 자격으로 앉아 있다.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국내 조선업체 사업장에서 잇따라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경영진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다.
정인섭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장과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올해 한화오션은 4명의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초 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결과 산업안전보건법 등 61개 조항을 위반해 2억6555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이를 두고 의원들은 "숙련된 작업자 없이 새로운 외국인 노동자로 대체 중인 것이 원인", "작업 환경 자체가 사고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현장 즉, 예고된 산재라고 보인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정 사장은 "사고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지금부터 3년에 걸쳐 2조원의 안전 관련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투자의 핵심은 '사람이 실수를 해서 다치거나 사고가 나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스마트야드를 활용해 안전한 조선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무재해 사업장 구현을 위해 3년간 1조976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중 안전 예방을 위한 상시 예산은 매년 확대해 향후 3년간 1조1300억원을 편성한다. 조선소 전체 스마트 안전 시스템 구축 등에는 6개 분야에 걸쳐 총 846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한편, 이날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도 국감에 증인으로 축석했다. 올해 HD현대중공업은 울산조선소에서 1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반복되는 사망사고 방지를 위해 산업안전보건위원회에서 하청 노동자의 참여까지 고려할 수 있느냐는 지적에 이 사장은 "법적 검토를 거쳐 면밀하게 따져 보겠다"고 답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