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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언 글로벌 IT 수요에 삼성전기 실적 기대치 밑돌듯" NH證

"실리콘 커패시터, 유리기판 등 납품 제품군 확대는 긍정적"

"꽁꽁언 글로벌 IT 수요에 삼성전기 실적 기대치 밑돌듯" NH證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6일 필리핀 라구나주 칼람바시에 위치한 삼성전기 필리핀법인(SEMPHIL)을 찾아 MLCC 제품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 제공
[파이낸셜뉴스]삼성전기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부진의 여파로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스마트폰 전략 고객사의 지속적인 판매 부진에 이어 최근 북미 업체(애플)의 신제품 판매도 예상보다 약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글로벌 IT 판매 둔화가 이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의 주요 부품인 MLCC 업황도 당초 기대보다 회복이 더뎌지며 삼성전기의 수익성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NH투자증권 이규하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IT 기기 판매의 둔화가 계속될 수 있어 주 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황 회복이 기대보다 더딜 것"이라며 "MLCC의 내년 평균혼합가격의 상승 폭을 전년 대비 3%에서 1.5%로 낮추고 출하량도 종전 '5% 증가'에서 '2.5% 증가'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실적과 관련해 이 연구원은 "3·4분기 영업이익은 낮아진 눈높이를 맞출 것"이며 "4·4분기 및 2025년 상반기 실적도 IT 수요 둔화로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인공지능(AI) 고도화에 힘입어 실리콘 커패시터, 유리 기판 등 새로 납품할 제품군이 확대된다는 대목은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