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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단지를 신혼 보금자리로… 장기임대 재정비 착수

SH, 첫 노후임대 재정비 사업
'하계5·상계마들’ 2032세대
최신시설 갖춰 고품격 단지로
추가물량은 신혼부부에 공급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국내 최초로 장기공공임대주택 재정비사업에 착수했다. 준공 30년이 넘은 하계5·상계마들단지를 재정비사업을 통해 공공주택단지로 탈바꿈 시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2(미리내집)'로 공급할 계획이다.

노후단지를 신혼 보금자리로… 장기임대 재정비 착수
상계마들단지 조감도 서울주택도시공사 제공

■30년된 노후임대주택 고품질 주거단지로 탈바꿈

16일 업계에 따르면 SH공사는 오는 12월 2일까지 국내 최초 노후임대 재정비단지인 '하계5 및 상계마들단지 재정비사업계획(안)'을 공고한다. 이번 공고에는 재정비 사업 개요와 기존 입주민의 이주·이전대책, 재정비 후 우선 입주에 관한 사항 등이 담겼다.

노후 공공임대주택 재정비는 준공 30년이 지나 노후화한 임대단지를 철거한 뒤 고밀 개발해 고품질 주거공간과 지역 사회간접자본(SOC)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국내 최초로 시행하는 장기공공임대주택 재정비사업으로 노후임대 재정비사업의 선진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준공 30년이 경과한 하계5·상계마들단지는 재정비사업을 통해 고품질 공공주택단지로 탈바꿈한다.

2022년 오세훈 서울시장의 '서울 임대주택 혁신방안'에 따라 세대 내부에 최신 인테리어와 고품질 제품을 적용한다. 단지 내에는 작은 도서관, 피트니스 센터, 주민 카페 등 부대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공급 세대수는 하계5단지 1669세대(기존 640세대), 상계마들단지 363세대(기존 170세대)이다.

기존 입주민은 인근의 영구공공주택, 매입공공주택 등으로 이주 후 재정비를 완료하면 하계5·상계마들단지로 우선입주한다. 주거 임차인은 토지보상법에 따른 주거 이전비와 이사비를 지급받으며 이주 주택의 임대료는 기존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다. 상가 임차인은 감정평가법인의 평가 결과에 따라 영업보상금을 지급받을 예정이다.

SH공사는 이번 공고에 대한 주민 협의를 진행한다. 고령자가 대다수인 영구공공주택 특성을 고려해 단지 내로 직접 찾아가 대면협의로 진행할 예정이다. 주민협의 절차를 통해 입주민은 공고한 사업계획에 대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SH공사는 주민 협의를 거쳐 올해 안에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노후단지를 신혼 보금자리로… 장기임대 재정비 착수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이 지난 15일 서울 무교동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 제공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노후화한 시설 개선을 넘어 지역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하계5·상계마들단지 재정비사업에 주민 여러분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SH공사는 2022년 8월 싱가포르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했던 국내 최초 노후임대 재정비 선도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가 주택 물량 신혼부부 위한 장기전세주택 공급

특히 SH공사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한 '저출생 대응 신혼부부 공공주택 확대방안'에 따라 이번 재정비를 통해 추가되는 주택 물량을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한다.


SH공사는 하계5, 상계마들 등 선도사업을 통해 889호의 장기전세주택을 추가 공급하고 이중 일부는 신혼부부를 위해 장기전세주택2로 공급할 계획이다.

SH공사는 성산단지, 가양9-1단지 등 보유한 노후공공임대단지들을 추가로 재정비할 경우에도 늘어나는 주택 물량을 장기전세주택(1,2)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노후공공임대 재정비를 통해 추가로 건설하는 물량을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해 서울시 '저출생 대응 신혼부부 공공주택 확대방안'을 적극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