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의 준비 / 강보원 / 민음사
[파이낸셜뉴스] "준비가 대개 달콤한 이유는 우리가 실제로는 무엇인가를 하지 않으면서 그것을 하고 있다는 어떤 환상을 선취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 어떤 의미에서 준비는 시작의 무한한 지연이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 강보원의 첫 산문집 '에세이의 준비'가 민음사에서 출간됐다.
책에는 저자 자신에게 커다란 영향을 줬던 다종다양한 글들을 경유해 글쓰기의 이유부터 형식, 좋은 작품과 작가의 면모, 그 사이를 오래 헤매 온 저자의 시간들이 기록돼 있다.
준비는 무언가를 실제로는 하지 않으면서,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감각을 준다. 이는 지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는 무력감보다는 글쓰기에 도움이 된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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