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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대명소노가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지분 확대 행보를 보이며, 경영권 확보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는 두 회사의 합병 시나리오도 언급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은 사모펀드 운용사 JC파트너스가 보유한 에어프레미아 지분 26.95%의 절반을 471억원에 인수했다. 내년 6월 이후 잔여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확보하며 에어프레미아의 2대 주주로 올라설 가능성도 높아졌다.
JC파트너스는 AP홀딩스와 함께 에어프레미아를 공동 운영 중이다. JC파트너스가 맡은 부문은 △운항 △정비 △경영지원 등으로 해당 분야의 경영에 소노인터내셔널이 일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분율 30.4%인 최대주주 AP홀딩스의 지분을 매입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현실화될 경우 최대주주로 올라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대명소노는 JKL파트너스의 티웨이항공 지분 26.77%도 넘겨받아 2대 주주에 올랐다. 최대주주인 예림당 측과 지분 격차가 3% 내외로, 마음만 먹으면 지분 매입을 통해 최대주주를 노릴 수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서 대표 취임 이후 해외 호텔과 리조트의 운영권을 인수하며 외형 확장의 초석을 다졌다.
2020년 베트남 '소노벨하이퐁' 리조트 위탁 운영을 시작한 데 이어 2022~2023년에는 미국 워싱턴 '노리망디호텔'과 뉴욕 '시포트호텔'을 호텔을 각각 인수했다. 올해 3월에는 프랑스 파리 '호텔담데자르'와 하와이 '와이키키리조트호텔'까지 손에 넣었다.
소노인터내셔널이 업장을 운영하는 뉴욕과 파리는 각각 에어프레미아와 티웨이항공이 취항하고 있는 도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대명소노의 항공업 진출을 해외 사업장과 연계한 시너지 창출 목적으로 보고 있다.
더 나아가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을 모두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합병에 나서는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양사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에 따라 각각 유럽과 미주에서 아시아나항공을 대체할 항공사로 선정됐는데 이를 합쳐 제2의 아시아나항공을 만드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합병이 현실화되면 프랑스 파리와 미주 등 중장거리 노선 위주의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특히 티웨이 항공은 유럽, 에어프레미아는 미주 노선이 주력인 만큼 기업 결합을 해도 중복 노선이 없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명소노가 두 항공사 모두를 인수하기에는 무리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두 곳 중 한 곳만 인수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의 지난해 연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83억원, 1년 이내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뜻하는 유동자산은 6774억원 수준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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