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파리모터쇼 참가 '유럽 공략'
스텔란티스·르노 등 부스 다녀가
전기차 전환 자신감 "중국 보다 기술적 우위"
인도, 동남아시아 등 공략에도 속도
현대모비스 이형근 EU 글로벌영업실장과 양승열 현대모비스 글로벌영업1실 상무(왼쪽부터)가 지난 16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모터쇼 현장에서 한국자동차협회 기자단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현대모비스가 2024 파리모터쇼에 꾸린 프라이빗 전시관 전경.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기차 시장은 빠르면 5년, 늦어도 10년 안에는 완성차들이 약속했던 것처럼 100% 전동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양승열 현대모비스 글로벌영업1실 상무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모터쇼 현장에서 한국자동차협회 기자단과 가진 인터뷰에서 "전기차는 충전 인프라 등 극복해야 하는 문제 등 때문에 조금 늦어지고 있을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도요타,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볼보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속도조절에 나서면서 전기차 시장이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현대모비스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전동화 전환 작업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양 상무는 "현대차와 기아는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데 우리는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고 실제 납품을 하고 있다"면서 "다른 완성차들이 그런 요청을 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당연히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에 대해선 아직까진 기술적 우위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 상무는 "우리 제품의 품질과 완성도 등이 중국에 비해 더 높고, 결과적으로 기술력으로 봤을 때 중국 업체들에 비해 좀 더 앞서 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러한 강점이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수주를 할 때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폭스바겐 전기차에 들어가는 수조원 규모의 배터리 시스템(BSA) 공급계약을 따냈다.
납품을 위해 폭스바겐 스페인 공장이 있는 나바라 지역에 현지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2026년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양 상무는 "유럽 자동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지만 우리는 지금 상황이 위기가 아니라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번 파리모터쇼에서도 가장 큰 고객 중 하나인 스텔란티스, 르노 등 유럽 대부분의 메이커들이 현대모비스 부스를 다녀갔다"면서 "북미, 인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공격적으로(영업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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