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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금리인하 기대감 속 상승폭 다시 확대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발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다시 커져
지방은 하락폭 커지며 양극화 심화

서울 아파트값, 금리인하 기대감 속 상승폭 다시 확대
지난달 8일 남산에서 바라본 서초구 일대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30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고 상승폭도 5주 만에 다시 커졌다.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여의도와 강남권의 재건축 단지 사이에서 기록한 신고가 거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상승하며 30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상승폭도 지난주(0.10%)에 비해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폭이 늘어난 것은 지난 9월 둘째 주 이후 5주 만에 처음이다.

자치구 별로는 강남구가 0.27%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용산구가 0.19% 상승했고 마포구가 0.18% 올랐다. 서초구도 0.18% 상승했고 성동구가 0.16%, 광진구 0.15%, 강동구 0.12% 높아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가격급등에 대한 피로감과 대출규제 영향 등으로 전반적인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관망세 지속중이나, 일부 재건축 추진단지와 신축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발생하며 전체의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여의도와 강남의 재건축 추진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부 전용 175㎡는 지난 1일 43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 단지의 종전 최고 가격은 지난 5월 거래된 42억원으로 5개월만에 1억5000만원이 올랐다. 같은 동에 위치한 미성 전용 114㎡는 지난달 27일 28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 전용84㎡도 지난 4일 29억48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같은 기간 0.07% 상승해 지난주(0.06%)에 비해 상승폭을 키웠다. 인천은 0.06% 올라 전주(0.02%)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고, 경기지역 역시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0.04%→0.06%)이 높았다.

지방은 0.03% 떨어지며 지난주(-0.02%)에 비해 하락폭이 커졌다. 5대광역시(대구·부산·울산·광주·대전)는 0.06% 하락했고, 세종은 0.08% 하락, 8개도는 0.01% 떨어졌다.

전국 전세가격은 0.06%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다. 상승폭도 지난주(0.05%) 대비 상승폭 확대됐다.
서울은 0.10%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상승세도 74주 연속 이어갔다. 수도권(0.10%→0.12%)은 상승폭 확대됐고 지방(0.00%→0.01%)은 상승 전환됐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