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T 사장이 지난달 4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SKT·퍼플렉시티 AI협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과 무선통신 기술의 융합으로 무선접속망(RAN) 효율을 높이고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속도를 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인 최진성 인공지능 무선접속망(AI-RAN) 얼라이언스의 초대 의장은 최근 ‘텔레콤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소프트뱅크와 티모바일이 창립 멤버이지만 얼라이언스 회원사는 창립당시 11곳에서 36곳으로 늘었다"면서 "SK텔레콤을 포함해 5곳이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AI-RAN 얼라이언스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공식 출범한 단체다. AI-RAN 얼라이언스는 삼성전자를 포함해 엔비디아, ARM(암), 소프트뱅크, 에릭슨, 노키아, 마이크로소프트(MS), 티모바일 등 통신·소프트웨어 기업들과 미국 노스이스턴대 등이 창립 멤버로 있다. 이후 암독스,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 교세라, NEC, 슈퍼마이크로를 비롯해 국내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이 합류했다.
AI-RAN 얼라이언스는 3개의 워킹그룹을 구성해 기술 연구를 수행한다. AI를 활용한 무선통신 최적화, AI와 무선망 융합, 무선망 신규 AI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발굴 등이다. 이를 통해 도출된 기술 보고서, 백서 등의 연구 결과물은 향후 신규 서비스 발굴과 기술적 요구사항 및 규격 등 6G 표준화와 상용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AI-RAN 얼라이언스 워킹그룹 참여를 통해 텔코 에지 AI 영역별로 차별화된 기술 및 비즈니스 모델을 중장기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텔코 에지는 에지 컴퓨팅을 통해 클라우드로 집중되는 연산 부담을 덜어 이동통신망 가치를 높이는 기술을 말한다.
SK텔레콤의 AI-RAN 얼라이언스 가입은 자강과 협력을 두 축으로 하는 SK텔레콤 'AI 피라미드' 전략의 일환이다. SK텔레콤은 글로벌 통신사들의 AI 분야 협력체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에도 참여하고 있다. GTAA는 한국 SK텔레콤, 독일 도이치텔레콤, 중동 e&, 싱가포르 싱텔, 일본 소프트뱅크가 통신사 특화 거대언어모델(텔코 LLM) 개발을 위해 지난해 7월 출범한 연합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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