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의 상승세에도 코스피는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4% 하락한 2609.30에 장을 닫았다. 외국인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4051억원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26억원, 2006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대형 이슈가 부재한 가운데 종목별 이슈에 따른 등락이 나타났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코스피는 2600선을 중심으로 박스권 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나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반도체업종인 삼성전자(0.34%)와 SK하이닉스(3.87%)가 나란히 상승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3·4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주가가 탄력을 받았다. 삼성물산(2.30%)와 신한지주(0.71%)도 올랐다.
그러나 현대차(04.66%)와 기아(-2.66%)는 현대트랜시스 파업으로 인한 완성차 생산 차질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셀트리온(-3.52%), 삼성바이오로직스(-2.93%), LG화학(-2.21%), LG에너지솔루션(-1.85%), KB금융(-1.78%), 삼성SDI(-1.76%), 포스코홀딩스(-1.44%), 네이버(-1.13%)도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0% 내린 765.06에 거래를 종료했다. 기관이 코스닥시장에서 269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52억원, 27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1위인 알테오젠이 0.52% 하락한 가운데HLB(-1.83%), 엔켐(-1.80%), 에코프로비엠(-1.54%), 셀트리온제약(-1.49%), 에코프로(-1.23%) 등이 하락 마감했다. 이에 반해 휴젤(4.27%), HPSP(4.11%), 클래시스(3.52%), 삼천당제약(2.68%), 실리콘투(1.26%)는 상승 마감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과 거시 이슈 부재에 코스피가 횡보세를 보였다"며 "17일 밤 유럽중앙은행(ECB) 금리결정과 미국 소매판매 발표를 앞두고 있는 것 또한 시장 관망세의 이유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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