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진짜 엔믹스 아니야?"… 현실감 높아진 메타버스에 '탄성' [현장르포]

막오른 'KMF 2024'
올해로 9회째… 158개 기업 참여
업계 관계자부터 시민까지 '북적'
롯데이노베이트 플랫폼 칼리버스
"문화 생활 대체할 수준의 완성도"
유상임 과기장관 "산업육성 총력"

"진짜 엔믹스 아니야?"… 현실감 높아진 메타버스에 '탄성' [현장르포]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코리아 메타버스 페스티벌 2024'에서 아이돌그룹 '엔믹스'가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기자 손에 든 3D 안경을 쓰면 공연을 입체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사진=주원규 기자
"진짜 엔믹스 아니야?"… 현실감 높아진 메타버스에 '탄성' [현장르포]
'코리아 메타버스 페스티벌 2024'에서 참가업체 관계자가 혼합현실(XR)기기를 쓰고 콘텐츠 시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메타버스 산업 분야 국내 최대 축제인 '2024 코리아 메타버스 페스티벌'의 막이 올랐다. 가상현실·증강현실(VR·AR) 글래스, 모션 캡처, 메타버스 플랫폼 등을 체험해 본 참가자들은 "메타버스가 이렇게 발전했다니 놀랍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로 9회째인 이 행사의 개막식은 158개 기업의 전시회, 참가자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대국민 참여관', 메타버스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 연사들의 강연이 포함된 콘퍼런스로 구성됐다. 이날 오후 1시께 서울 강남구 양재 aT센터 행사장에는 관련 학과를 다니고 있는 대학생부터 업계 관계자, 메타버스에 관심 있는 일반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엔믹스 공연을 실감나는 3D로

롯데이노베이트가 지난 8월 출시한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 부스에서는 참가자들이 3D 안경을 쓰고 대형 스크린 앞에 앉아, 실제 크기로 재현된 가상 세계를 둘러보고, 아이돌 그룹 '엔믹스'의 생생한 가상현실 공연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김동규 칼리버스 대표는 "사용자가 메타버스 공간에서 스스로 미션을 디자인하는 등 플랫폼 안에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게임과 공연은 물론 현실 문화 생활을 대체할 수 있는 완성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관람을 마친 건축업계 직장인 장모씨(20대)는 "실제로 그 공간에 있는 듯 실감이 났다"며 "메타버스가 처음 나오던 시기를 생각해보면 퀄리티가 많이 좋아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 밖에도 인공지능(AI) 기반 영어 말하기 교육 플랫폼 '링고시티'를 소개한 웅진씽크빅을 비롯해 다비오, 심스리얼리티, 노바테크, 더픽트 등 국내 유망 메타버스 중소기업도 혁신적인 메타버스 제품과 서비스를 전시했다. '대국민 체험관'에는 역사, 문화, 교육 등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 체험, 실제와 같은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는 AR 글래스 등 디바이스 체험,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초실감 가상 아티스트 체험 등 다양한 체험 콘텐츠가 마련됐다.

■게임 엔진 활용한 체험 부스도

가상현실 체험 플랫폼인 '쉼 프로젝트'를 출품한 성균관대 글로벌융합부 5명의 대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기업 'RGB메이커스'와 합작해 대학생들을 위한 힐링 콘텐츠로 기획된 전시에서는 5개의 테마로 언리얼 엔진을 이용해 제작된 메타버스를 체험해 볼 수 있었다.
강윤경 팀원(21)은 "동아리로 시작해 중간고사 기간에도 쉬지 않고 전시를 준비했다"며 "다행히 방문해 주시는 분들도 많고 다양한 피드백도 받을 수 있어서 보람 있다"고 말했다.

행사장에서 다양한 체험관을 둘러본 성균관대 경영학과 2학년 임소진·김민재씨는 "메타버스가 교육 분야에서 학교에서 갖추기 쉽지 않은 현장성을 보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중학생 때부터 VR 기기가 나오고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 이만큼 발전해 단일 주제로 훌륭한 페스티벌을 열 수 있다는 점이 놀랍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유상임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메타버스는 디지털 시대를 대표하는 신산업 분야로, VR·AR, AI, 클라우드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과의 활발한 융합을 통해 빠르게 발전·확산되고 있다"며 "글로벌 기술 경쟁 속에서 메타버스 신산업 육성을 위해 기술 개발, 인재 양성, 그리고 기업 육성 저변 확대, 기본 체계 정립 등의 분야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