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국내 바다 고수온 특보가 역대 최장기간인 71일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멍게 양식장의 피해 최소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 팀이 조직됐다.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지난 17일 부산 본원에서 고수온에 따른 양식 멍게 피해 저감방안 마련을 위한 ‘멍게 양식 안정화 TF팀’ 발족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7일 국립수산과학원 부산 본원에서 ‘멍게 양식 안정화 TF팀 발족식’이 열린 가운데 양식 어업인과 지자체, 지원기관 관계자들이 함께 킥오프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바다 고수온 특보 발령 기간이 역대 최장기록을 세움에 따라 멍게를 비롯한 양식어업 피해 규모 또한 역대 최고치로 경신할 것으로 수과원은 우려스러운 예측을 발표했다.
이에 수과원은 양식, 질병, 환경, 육종 등 분야별 전문가와 학계, 산업계, 지자체 등 외부 자문단으로 구성된 해당 TF팀을 조직했다.
발족식에 이어 킥오프 회의가 열려 멍게 양식 산업 현황과 연구 현황에 대한 2건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발표 주제는 ‘멍게 양식, 기술개발 현황’ 및 ‘멍게 양식, 생태, 질병 연구와 양식 현안’이다.
이어 멍게수하식양식수협을 비롯한 멍게 양식어업인, 경남·경북 지자체 담당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에서는 우량종자 개발과 질병 대책, 새로운 양식어장 개발을 위한 연구 등에 대한 요청이 제기됐다.
수과원 관계자는 “이번 킥오프 회의에 논의된 의견을 수렴해 멍게 양식 안정화를 위한 연구 방향을 설정할 예정”이라며 “정기적인 TF팀 활동을 통해 진행 상황을 양식 현장과 공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용석 수과원장은 “이번 멍게양식 안정화 TF가 발족함에 따라 양식 현장과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 기후변화 등 급변하는 환경 대응에 필요한 연구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국립수산과학원 부산 본원에서 ‘멍게 양식 안정화 TF팀 발족식’이 열린 가운데 참여자들이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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