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전문가 임삼진 한국환경조사평가원 원장 펴내
[파이낸셜뉴스]교통전문가 임삼진 한국환경조사평가원 원장이 '서울 버스에 관한 7개의 미신과 7개의 사실'(㈜KSS, 250쪽)을 출판했다.
지난 2004년에 이루어진 서울 대중교통 개혁 20주년을 맞아 발간한 이 책은 우선 심각한 중병 상태였던 서울 버스가 개혁을 통해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밝힌다.
저자는 '미신은 사실을 이길 수 없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준공영제, 재정지원금 문제, 중앙차로의 속도 저하 문제 등 현재 서울 버스의 현안과 쟁점들을 분석했다. 또 국제 비교와 통계 분석을 통해 서울 버스에 관한 14개의 명제를 사실과 미신으로 구분하면서 그 논거들을 제시한다.
특히 상당히 복잡한 뉴욕 버스나 런던 버스에 관한 상세 분석은 국내에서 처음 이루어진 것이다.
이 책은 2024년 현재의 글로벌 도시들과의 버스 요금 비교, 지난 20년간의 요금인상 횟수, 서울·런던·뉴욕의 재정지원 방식과 대당 재정지원금 비교, 이들 도시의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과 대응, 버스와 보편적 교통복지 등을 다루면서 서울 버스가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지 그 방향을 제시한다.
임삼진 원장은 "오래전부터 대중교통은 '서민의 교통수단'이 아니라 '시민의 교통수단'임을 강조해 왔다"면서 "어떤 이유로든 대중교통을 선택한 시민의 선택과 자긍심은 존중되어야 한다. 대중교통 서비스 증진을 위한 노력이 더 강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시민이 자유롭게 평등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 시스템을 구축하여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모두의 교통권을 보장하는 것이 책임 있는 교통복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시대의 화두인 지속가능성과 보편적 교통복지, 시민 교통권 실현을 상징하는 교통수단으로 시내버스의 위상을 정립하는 것은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도시정책의 근간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삼진 원장은 서울대 철학과, 성균관대 행정대학원을 거쳐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도시계획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보행권'이나 '녹색교통'이라는 용어를 만든 그는 1993년 시민단체인 '녹색교통운동'이라는 시민단체를 만드는 데 참여했고, 사무총장으로 일했다.
환경단체인 녹색연합의 사무처장과 에너지시민연대 대표, 한국철도협회 상임부회장 등을 지냈고, 김대중 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에서 민정비서실 국장과 시민사회비서관으로 일했다. 한양대학교 교통공학과 연구교수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연구부교수, 생명존중시민회의 상임대표 등을 역임했다. 롯데홈쇼핑 CSR동반성장위원장과 롯데케미칼 상근고문을 거쳐 지금은 한국환경조사평가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