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 기자간담회 연 IFA 라이프 린트너 CEO
올해 IFA 참관객 전년 대비 18% 늘어난 21만5000명
韓 삼성, LG에 대해 "혁신 함께할 것" 의지 다져
라이프 린트너 IFA 최고경영자(CEO)가 18일 서울 주한독일상공회의소에서 IFA2024 성과에 대해 말하고 있다. IFA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 LG 등 한국 기업들은 인공지능(AI)과 일상생활을 접목하는 시도를 이어갈 것이다. 국제가전박람회(IFA)도 이러한 혁신에 방향을 맞춰나가겠다."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의 라이프 린트너 최고경영자(CEO)는 18일 서울 주한독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IFA는 글로벌 기술 혁신과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중요한 플랫폼이었고, 한국 기업들의 활발한 참여가 크게 기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와 함께 더불어 세계 3대 산업 박람회로 꼽힌다. 올해 한국은 IFA의 혁신 스타트업 플랫폼인 'IFA 넥스트'의 공식 혁신 파트너 국가로 선정돼 한국관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며 20개의 엄선된 한국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소개하는 기회를 가졌다. 최신 기술과 테크 트렌드 비전을 살펴보는 장이었던 올해 IFA 넥스트에선 AI과 지속가능성이 주제를 이뤘고, 디지털 헬스와 콘텐츠 창작 등도 주요하게 다뤄졌다.
IFA는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린트너 CEO는 2008년 삼성전자 독일 지사에 입사, 2019년부터 2023년 7월까지 TV 사업 부문 부사장을 지내는 등 국내 기업과도 연이 깊다. 린트너 CEO는 다음주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영진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IFA는 젊은 세대 등 새로운 타깃 그룹을 공략하고, 전면적인 리브랜딩을 단행했다. CES를 비롯해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등 다양한 이벤트 포맷들도 연구해 벤치마킹했다. IFA를 단순 정보기술(IT) 박람회가 아닌 복합 문화 행사로 거듭나게 하기 위함이다. 이에 지난 9월 6일부터 10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IFA 2024 참관객은 전년 대비 18% 늘어난 21만5000명을 기록했고, 참석하는 매체의 수도 101개국 4500개 미디어로 28% 증가했다.
린트너 CEO는 "가전제품 박람회를 넘어 IFA가 리브랜딩을 통해 혁신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로 만들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다"며 "시장을 선도하는 주요 업체들은 모두 참여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내년 전시회에는 반도체 관련 기업들까지 참가시킬 계획이다. 그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엔비디아 등 유력 반도체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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