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된 음식 먹으면 'A형 간염' 등 간질환 위험
초기에는 전신 피로감, 발열 등 감기증상과 비슷
인도의 한 가사도우미가 자신의 소변으로 요리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출처=엑스(X·옛 트위터)
[파이낸셜뉴스] 인도에서 가사도우미가 자신의 소변을 넣어 음식을 조리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 인도 프리 프레스 저널에 따르면 A씨 집에서 8년 동안 가사도우미로 근무한 '리나'라는 이름의 여성이 14일 밤 현지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A씨 가족은 원인불명의 통증 등 간질환 증상을 겪었고, 계속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 무언가 잘못됐다고 느낀 A씨는 휴대폰을 부엌에 설치했고,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카메라에는 지난 8년 동안 가사도우미로 일하던 리나가 자신의 옷을 걷고 그릇에 소변을 보는 모습이 찍혀있었다. 그는 그릇에 담긴 소변을 조리하던 음식에 넣은 뒤 A씨 가족에게 제공했다.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리나는 체포됐다.
그는 결백을 주장했으나, 영상을 확인하자 반박하지 못한 채 침묵을 이어갔다. 리나가 왜 자기 소변을 음식에 섞었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A씨는 "과거 집에서 절도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오랜 기간 일해온 그를 의심한 적이 없었는데, 이런 일을 벌였을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다.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토 나올 것 같다” “대체 왜 저런짓을 한 거냐" "끔찍한 테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오염된 음식을 먹게 되면 A형 간염 등 간 질환을 겪을 수 있다. A형간염은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파되며, 급성 간염의 형태로 나타난다. 감염 후 약 2~4주의 잠복기를 거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A형 간염 초기에는 열이 나고 전신 피로감이나 근육통이 생기며 식욕이 떨어지고 구토, 발열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기침과 콧물은 없고 시간이 지나면서 진한 소변, 탈색된 대변, 전신 가려움증 등의 징후가 나타날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은 성인과 청소년에게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어린이의 경우 대부분 경미한 증상만 보이거나 아예 증상이 없을 수 있다.
A형 간염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잘 회복된다. 특별한 치료법은 없으며, 충분한 영양 공급과 휴식이 중요하다. 드물게는 간 기능을 상실하는 간부전이 나타날 수 있다. 술과 약품 등 간에 무리를 주는 음식과 약물을 피해야 한다. 심한 운동이나 장기간의 육체 활동도 피하는 것이 좋다.
A형 간염은 오염된 바이러스가 손을 통해 입으로 감염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개인위생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도 이상에서 1분만 끓여도 사라지기 때문에 끓인 물을 마시거나 충분히 익힌 음식을 먹는 것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화장실을 사용한 후와 외출 후에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백신 주사를 맞는 것도 예방법의 하나다.
한편, 오염된 음식을 먹으면 간질환 외에도 급성 장염 등과 같은 장질환을 유발할 위험도 있다.
급성 장염은 일반적으로 급성 감염성 장염을 뜻하는데, 다양한 종류의 세균, 바이러스, 원충으로 이들에 오염된 식품이나 물을 먹어서 감염된다. 주 증상은 설사와 복통이다. 대부분의 장염은 일주일 이내에 저절로 호전되지만, 유아나 고령자 또는 면역 결핍자는 탈수나 고열 증상이 심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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