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본격 수출 이후 19개월 만
노조 파업 여파로 생산차질 있었지만
올해도 1~9월 20만대 이상 수출
지난해 이어 올해도 최다 수출 차종
선적을 앞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한국GM 제공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한국GM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GM(GM 한국사업장)이 경남 창원공장에서 생산하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누적 수출 4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2월 본격 수출을 시작한 지 19개월 만에 달성한 성과다. 호실적이 이어지면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수출 1위 차종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누적 수출대수는 지난 9월 말 기준 41만9406대로 집계돼 누적 40만대를 돌파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해에도 21만대 넘게 수출돼 1위에 올랐는데 올해는 9월까지 선적량이 벌써 20만2521대로 20만대를 웃도는 등 2년 연속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올해는 연간 수출실적이 25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수출 물량 대부분은 미국 등 북미 시장으로 향한다.
부평공장에서 생산되는 소형 SUV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의 올해 1~9월 수출 실적은 12만3517대로 전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수출 2위와 3위는 각각 현대차 아반떼(17만2696대), 현대차 코나(16만7810대)였다. 올 들어 9월까지 10만대 이상이 수출된 차종은 현대차 투싼(11만4913대), 기아 스포티지(10만6253대), 현대차 팰리세이드(10만2376대)로 집계됐다.
한국GM은 최근 노조의 파업 여파에 따른 생산차질에도 불구,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1~9월 전체 수출이 32만6038대로 집계돼 전년 대비 증가율이 10.7%에 달했다. 이 기간 현대차만 수출이 87만8936대로 작년 보다 4.5% 증가했고 기아와 KG모빌리티는 전년 대비 수출이 각각 3.6%, 3% 줄었고, 르노코리아는 34.9%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다만 내수 시장에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실제 한국GM의 올 내수 판매량은 1만9228대에 그쳐 전년 대비 33.8% 급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공장이 있는 외국계 완성차 업체들은 수출 중심으로 사업 구조가 짜여 있긴 하지만, 내수 시장이 살아나야 후속 투자에도 보다 탄력이 붙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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