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작가 조광화. 한국극작가협회 제공
한국극작가협회는 2024년 올해의 대한민국 극작가상에 연극과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해온 극작가 조광화(59)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17년 제정된 대한민국 극작가상은 해마다 회원들에게 추천을 받아 대한민국 희곡 발전에 이바지한 극작가에게 수여된다.
심사위원단은 "조광화 작가는 1990년 후반 한국 연극계의 새로운 세대로 출현해 서사 중심 문학적 글쓰기가 아닌 이미지 중심의 새로운 연극적 글쓰기를 선보였다"며 "극작과 연출을 겸하고 희곡 외에 뮤지컬, 오페라, 무용 대본, 시나리오 등 장르를 넘어선 전방위적인 창작과 연출을 보여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조광화는 199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후 연극 '종로고양이'(1992), '황구도'(1993)와 '천상시인의 노래'(1993), '꽃뱀이 나더러 다리를 감안 보자 하여'(1994), '오필리어'(1995), '여자의 적들'(1995), '남자 충동'(1997), '미친 키스'(1998) 등을 연달아 발표하며 90년대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극작가이자 연출가로 이름을 알렸다.
대표작인 '남자충동'으로 제34회 동아연극상 작품상과 연출상, 제34회 백상예술대상 대상과 희곡상을 수상했다.
2000년대에는 뮤지컬 연출가로도 활약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2003)과 '달고나'(2004), '천사들의 발톱'(2007), '소리도둑'(2007), '내 마음의 풍금'(2008), '남한산성'(2009), '서편제'(2010), '모래시계'(2017),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2021) 등을 연출했다. '내 마음의 풍금'으로 제14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작품상과 연출상을 받았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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