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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효과없는 고가 줄기세포 미용시술 수두룩"

이경미 리겐의원 대표원장
일부 병원 광고하는 자가혈 치료
효과 단기적이고 가격거품 심해
오랜 효과 원하면 자가지방 적합
의사라면 정확한 정보 전달해야

[fn이사람] "효과없는 고가 줄기세포 미용시술 수두룩"
이경미 리겐의원 대표원장 리겐의원 제공
"응급 상황에서 대응할 수 있는 의사가 줄기세포 시술을 한다면 환자들은 더 안심하고 받을 수 있다. 시술 중 환자의 바이털사인(생명징후)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의사가 함께하는 것은 환자의 안전을 보장하는 기본적인 조건이며, 특히 고령환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더욱 중요한 요소다."

줄기세포 치료는 최근 여러 가지 난치성 질병에서 꾸준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각광받고 있다. 그 때문에 강남에서 미용 목적으로 진행되는 자가혈 줄기세포 치료가 활개를 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응급의학 전문의 출신이 자가지방 줄기세포 시술에 나서 관심을 받고 있다. 인천 최초 자가지방 줄기세포 시술한 이경미 리겐의원(옛 송도신통의원) 대표원장(사진)이 주인공이다.

이 원장은 21일 가장 먼저 외과 및 응급의학 전문의로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자가혈 줄기세포 치료와의 차이점을 명확히 설명했다.

"강남의 일부 병원에서 자가혈 줄기세포 치료라고 소개하는 시술들이 실제로는 줄기세포라기보다는 혈액의 성장인자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많은 병원들이 '줄기세포'라는 이름을 내걸어 고가의 미용시술로 이를 판매하고 있지만, 이는 본질적으로 효과가 제한적이고 거품이 많다"고 이 원장은 지적했다.

실제 줄기세포 치료는 줄기세포의 농도와 세포분화 능력이 핵심이지만, 자가혈 시술은 그 본질이 줄기세포 치료와 다르다.

이 원장은 "자가지방 줄기세포는 줄기세포 수가 훨씬 많고 분화능력이 뛰어나 피부 재생, 주름 개선, 탈모 치료 등에서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자가혈은 단기적인 효과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장기적인 결과를 원한다면 자가지방 줄기세포 치료가 더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환자들이 선택 시 충분히 이해하고 단순 마케팅에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며 "올바른 정보를 바탕으로 환자들 스스로 이해하고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의사의 책임"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 원장은 새로운 치료법을 도입할 때 항상 의사로서의 책임감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고 신조를 밝혔다. 그는 "신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것이 의사의 역할"이라며 "환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최상의 치료옵션을 제시하는 것이야말로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현재 필수과 의료진 부족이 의료계에서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응급의학 전문의 출신인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줄기세포 시술은 일부 복잡한 절차가 포함될 수 있어 응급 상황 발생에 대한 안전성을 강화하고 부작용이나 응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은 환자들에게 신뢰를 높여준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줄기세포 시술을 선택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앞으로도 정밀한 초음파 기술과 맞춤형 지방추출 기법을 통해 환자들에게 최상의 결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하며, 줄기세포 치료의 기술적 발전을 지속적으로 추구할 것임을 말했다.

최상의 치료 결과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의료진이 지녀야 할 기본적인 책임이자 의무라는 점에서 이 원장의 말에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