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중구 명동 코리아마트 2층 K라면 슈퍼마켓의 모습. 사진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IBK투자증권은 농심의 목표주가를 58만원에서 55만원으로 하향했다. 3·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22일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3·4분기 연결기준 예상 영업이익은 523억원으로 컨센서스(554억원)를 밑돌 전망"이라며 "원가 부담은 완화되겠지만, 내수와 중국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판촉비 등 비용 증가로 영업마진율이 전년 대비 0.5% 하락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국내법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6.1% 감소한 248억원으로 전망된다. 유럽, 동남아 등 수출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내수 소비 둔화 영향으로 음료와 기타 제품 판매가 부진함에 따라 매출이 소폭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매출 방어적 측면의 매출 에누리 증가로 이익 감소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북미, 중국 법인 실적도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북미 법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1% 감소한 123억원으로 예상된다. 미국 판매가 양호했지만 캐나다 재고소진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중국 법인도 유베이와 협업에 따른 온라인 판매 성과가 기대에 못 미쳤다.
2024~2025년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목표주가를 낮췄다는 설명이다.
다만 김 연구원은 "미국 내 사업 확대 여력이 여전히 높다고 판단돼 매수 의견은 유지한다"며 "미국 2공장 신규 라인은 시운전 중이며, 11월부터 본 가동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국물 라면과 용기면 신제품 출시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또 월마트 내 기존 아시아푸드 매대에서 일본 경쟁사 제품이 진열돼 있는 메인 매대로 이동하면서 인지도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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