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에서 고객이 맥주를 고르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수입맥주 가격이 다음달부터 평균 10% 가까이 오른다. 이에 따라 통상 편의점에서 4캔 묶음 1만2000원에 판매하던 맥주는 1만3000원으로 오를 전망이다.
22일 유통·주류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로 버드와이저와 호가든, 스텔라, 산토리, 구스아일랜드, 엘파 등 수입맥주 6종의 편의점 및 대형마트 판매가가 인상된다.
버드와이저와 호가든, 스텔라, 산토리, 구스아일랜드 등의 캔 500㎖가격은 4500원에서 4900원으로 400원씩 인상된다.
또 호가든과 스텔라, 버드와이저 캔 330㎖ 제품은 3500원에서 3700원으로 200원, 버드와이저와 스텔라 캔 740㎖는 5000원에서 5400원으로 400원씩 오른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 계열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다음 달 1일부터 500㎖ 기준 네 캔 묶음 가격을 1만2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인상키로 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오비맥주가 수입맥주 출고가를 인상함에 따라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GS25와 CU도 해당 캔 묶음 가격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누적된 원가 상승 요인으로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었다는 반응이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수입 주류가 급격히 다변화하면서 수입맥주 시장의 양적 성장이 정체됐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원자재와 물류 등 제반 비용 상승에 고환율까지 겹쳐 수입주류 업계 부담이 가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오비맥주는 원부자재 및 국제 유가 상승을 이유로 지난해 10월 카스와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 가격을 평균 6.9% 인상한 바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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