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가 자사주 공개 매수 종결을 하루 앞둔 22일 서울 소재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K·영풍의 인수합병 시도에 대한 입장을 말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가 산업통상자원부에 이차전지 소재 관련 기술을 국가 핵심기술로 판정해 달라고 요청한 것을 두고 희망적 결과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22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박 대표는 "국가 핵심 기술은 1차 검토는 했다. 2차 검토를 위해 자료와 분석을 요청받아서 자료 제공 중이다"며 "해당 기술 자체가 국가기간산업으로서 개발해 온 것이기에 충분히 인정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고려아연은 산업통상자원부에 국가 핵심기술 판정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산업기술 보호 전문위원회가 이 기술이 국가 핵심기술에 해당한다고 결정하면, 고려아연 경영진이 영풍·MBK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고려아연은 MBK를 중국계 자본으로 규정짓고, 핵심 기술 등을 해외에 매각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정부 예산이 투입된 국가 핵심기술 보유 기업이 인수합병(M&A) 등 방식으로 외국 기업에 매각될 때는 산업부 장관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 정부 예산이 들어가지 않은 국가 핵심기술 보유 기업도 정부가 ‘국가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에는 인수 금지 또는 원상회복 등 조치를 명령할 수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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