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30일 포스텍 강연 나서
4월 서울대 강연 이어 올해 두 번째 대학생 대상 강연
우수 공학인재 품귀 현상 나며 인재 쟁탈전 치열...CEO까지 등판
지난 4월 강연 200여석 만석에 강연 서서 듣기까지
"대표이사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질문 나와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CES 2024 둘째 날인 1월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신사업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공대 오길 잘했다. 공대가 미래이며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학생들에게 말해줄 것"
지난 4월 서울대 강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한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사장)이 서울대에 이어 다음 주 이공계 인재의 요람인 포스텍 연단에 선다. 의대 광풍에 '공학인재 품귀' 현상이 일어나면서 최고경영자(CEO)까지 직접 인재 쟁탈전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앞서 장 사장은 지난 4월 모교인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를 찾아 의대 광풍 속에서도 엔지니어의 꿈을 위해 꿋꿋하게 길을 걷는 모교 후배들에게 30여년의 삼성 임직원으로 성장하며 바라본 세상의 변화에 대한 애정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장 사장은 오는 30일 포스텍 체인지업 그라운드 이벤트홀에서 '디지털 미래의 핵심 기술'(The Core Technology of a Digital Future)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장 사장은 이날 강연에서 전자부품 업계 현황·전망, 휴머노이드 등 핵심 기술(Core Technology)을 비롯한 신산업에 대해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장 사장은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카메라모듈, 패키지기판 등 삼성전기가 보유한 핵심 기술을 활용해 전장(Mobility industry)·로봇(Robot)·AI 및 서버(AI 및 Server)·에너지(Energy) 등 미래 산업 구조로 전환을 위한 'Mi-RAE(미-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장 사장이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이공계 '선배'인 만큼 강연 후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학생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서울대 강연에서는 기술적인 주제 외에도 자유로운 분위기에 "사장님처럼 대표이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와 같은 질문이 이어진 바 있다.
장 사장은 당시 "제가 대표가 된 것은 '석세스 스토리(Success Story·성공 경험)'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남을 쫓아가려 하지 말고 여러분들만의 스토리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펀더멘탈(기초 실력)을 잘 다지셔야 해요."라고 말하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당시 200여명이 수용 가능한 세미나 강의실이 만석을 이루고 일부 학생들은 서서 강연을 듣는 등 뜨거운 열기가 이어졌다.
장 사장은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전자공학 석사학위, 미국 플로리다대학교 대학원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삼성전자에 입사해 메모리사업부 콘트롤러개발팀장을 거쳐 플래시(플래시메모리)개발실 담당 임원, 솔루션개발실장으로 근무했다. 시스템LSI사업부에서 고밀도집적회로(LSI)개발실장, 시스템온칩(SoC)개발실장, 부품플랫폼사업팀장, 센서사업팀장을 지냈다. 2021년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삼성전기로 자리를 옮겼고 2022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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