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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HBM이 끌고 기업용 SSD가 밀고...SK하이닉스, 3분기 역대 사상 최대 실적

영업이익 7조원 돌파...삼성전자 추월 전망
HBM과 기업용 SSD가 실적 견인
HBM, 전 분기 대비 70% 상승...D램 매출 中 30% 차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판매 늘면서 수익성 강화

[상보] HBM이 끌고 기업용 SSD가 밀고...SK하이닉스, 3분기 역대 사상 최대 실적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강세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영업이익 기록도 경신했다. 특히, AI 서버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은 D램 매출의 30%를 차지하며 전 분기 대비 7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330% 이상 증가하는 등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의 3·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4조∼4조4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자 DS부문의 영업이익을 추월한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는 24일 올해 3·4분기 매출 17조5731억원, 영업이익 7조3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으로, 매출은 기존 기록인 올해 2·4분기 16조4233억원을 3개월 만에 경신했다. 영업이익도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3·4분기(영업이익 6조4724억원)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대표적인 AI 메모리이자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SK하이닉스 측은 "수익성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D램 및 낸드 모두 평균판매단가(ASP)가 전 분기 대비 10%대 중반 올라 당사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내년에도 AI 서버향 수요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또, AI 서버용 메모리에 비해 수요 회복이 더뎠던 PC와 모바일용 제품 시장도 각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AI 메모리가 출시되면서 내년부터는 수급 밸런스가 맞춰지며 안정적인 성장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D램 사업에서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양산에 들어간 5세대 HBM인 HBM3E 12단 제품의 공급도 예정대로 4·4분기에 시작할 계획이다.
3·4분기 전체 D램 매출의 30%에 달했던 HBM 매출 비중이 4·4분기에는 4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낸드에서도 시장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고용량 eSSD의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앞으로도 당사는 시장 수요에 맞춰 제품 및 공급 전략을 유연하게 가져가,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면서도 수익성을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