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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 '갤럭시Z폴드 슬림', 실무부서와 마케팅 부서간 이견

오늘 9시 판매 예정시간 넘겨
판매 시기 놓고 MX사업부와 마케팅부서측 의견 갈려

[단독] 삼성 '갤럭시Z폴드 슬림', 실무부서와 마케팅 부서간 이견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 삼성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부서간 의견 차이로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SE)'의 판매 시간을 맞추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당초 이날 오전 9시부터 국내 출시가 예정된 갤럭시Z폴드 SE 판매를 시작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가 신제품 출시가 예정된 당일에 별다른 공지 없이 출시 시간을 넘긴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번 판매 지연 사태는 판매를 앞둔 상태에서 부서간 의견차이가 발생한 것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Z폴드 SE에서 일부 기능 보완 여부를 두고 출시 당일까지 판매 연기 등을 놓고 개발을 맡은 모바일경험(MX) 사업부와 영업마케팅을 담당하는 한국총괄간 의견이 갈렸다"고 말했다.

갤럭시Z폴드 SE는 역대 갤럭시 폴더블폰 시리즈 중 두께가 가장 얇은 삼성전자의 야심작이다. '갤럭시Z폴드6'보다 얇아지면서 화면 크기는 커진 게 특징이다. 접었을 때 두께는 10.6㎜, 펼치면 4.9㎜다. 갤럭시 Z 폴드6(12.1㎜, 5.6㎜)와 비교해 각각 1.5㎜, 0.7㎜ 얇다. 내부 화면은 8형, 외부 화면은 6.5형으로, 갤럭시Z폴드6(7.6형, 6.3형)보다 넓다. 갤럭시 Z 시리즈 최초로 2억 화소의 광각 카메라가 탑재됐다. 16기가바이트(GB) 메모리를 적용해 폴더블폰에 최적화된 '갤럭시 인공지능(AI)' 기능을 구현했다.

그러나 갤럭시Z폴드 SE가 출시 지연으로 판매 전략에도 일부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기준 전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3%로, 처음으로 2위로 밀려났다.
중국 업체들이 선보이고 있는 초슬림 폴더블폰의 두께는 10㎜ 이하로, 갤럭시Z폴드 SE보다 얇다. 아너가 지난 7월 출시한 '매직 V3'의 두께는 9.3㎜다. 샤오미가 최근 선보인 '믹스 폴드4'의 두께도 9.47㎜에 불과하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