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유일 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몸집이 올해 들어서만 4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금융시장 변동성 국면에서 대표 안전자산 수요가 올라간 결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KRX금현물’ 순자산총액(25일 기준)은 465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095억원) 대비 325.4% 증가한 수치다. 최근 한 달 사이에만 1057억원이 늘어났다.
개인 투자자들 선태도 이어지고 있다. 해당 ETF에 대한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액은 1437억원이다. 지난 6월 21일부터 따지면 단 이틀을 제외하고 총 82거래일 동안 861억원 규모로 개인 순매수가 들어왔다.
성과 측면에서도 투자자들이 만족할 만하다. 국내 상장 원자재 ETF 중 레버리지형을 제외한 23개 상품 가운데 6개월, 연초 이후, 1년 기간 모두에서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각각 23.31%, 47.81%, 49.39%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Fed) 금리 인하가 본격 시작되며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평가받는 금 투자에 수요가 몰린 결과라는 게 한국투자신탁운용 분석이다.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져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움직임이 이어졌고, 실제 금값은 최근 2700달러를 넘기기도 했다.
이 상품은 지난 2021년 12월 상장한 국내 최초·유일 금현물 ETF로, 한국거래소가 산출·발표하는 ‘KRX 금현물 지수’를 추종한다.
현물형인 만큼 선물형과 달리 롤오버 비용이 없다는 게 특징이다. 또 현재 국내 상장 금 관련 ETF 중 유일하게 퇴직연금 계좌에서 투자할 수 있다.
남용수 한투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금리 인하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자산 배분 방법으로 투자 포트폴리오 내 안전자산 편입을 생각해볼 수 있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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