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을 찾는 대만과 홍콩 등 중화권 관광객이 큰 폭으로 늘면서 부산 관광업계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와 부산시는 올해 중화권 관광객인 대만과 홍콩 유치 관광객이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라고 28일 밝혔다.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대만 유명 유튜버 부산 팸투어 행사가 열린 가운데 대만 유튜버 일행이 감천문화마을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 제공
공사가 공개한 올 1~8월 누적 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 수는 총 190만명이다. 이 가운데 대만 관광객은 32만 390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16만 9071명), 홍콩은 8만 80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3%(6만 4422명)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간 시와 공사는 코로나19 종식 이후 외래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각적인 시도를 추진했다. 특히 대만을 상대로 자국 최고 인기 프로그램 ‘종예완흔대(綜藝玩很大)’ 부산 촬영을 올 상반기 지원한 데 이어 홍콩을 상대로 6월 국제관광박람회 등을 열며 모객 활동을 이어갔다.
그 결과 외국인 전용 관광카드인 ‘비짓부산패스’가 지난달까지 연간 17만장 넘게 판매됐다. 이 가운데 대만과 홍콩이 전체 이용자의 75%에 육박하며 성공적인 타겟 프로모션을 이어가고 있다.
시와 공사는 지금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내달 초 열리는 대만 최대 박람회인 ‘타이베이 국제여전’에 부산 관광업체 15개사와 함께 참여해 기업 대 기업(B2B) 사업 상담과 기업 대 소비자(B2C) 홍보를 추진한다.
항공사의 중화권 증편과 신규노선 취항을 위한 공동 홍보도 추진한다. 오는 29일 제주항공의 가오슝~부산 노선을 시작으로 내달 14일 에어부산의 홍콩~부산 노선 취항을 기념해 시와 공사는 환대 행사를 연다.
이 밖에도 오는 12월 초 대만 남부 최대도시 가오슝에서 열리는 ‘2024 K-밴드·미식 축제’에 참가해 현지인이 가장 좋아하는 콘텐츠로 알려진 ‘부산 미식’을 주제로 홍보에 나선다.
아울러 그간 주춤했던 홍콩 항공노선 활성화를 목표로 오는 연말께 ‘홍콩 관광업계 초청 부산 상품개발 팸투어’도 진행해 홍콩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부산으로 모은다는 계획이다.
공사 이정실 사장은 “앞으로 중화권 마케팅의 질적 개선을 위해 지역관광상품을 지속 개발하고, 부산만의 콘텐츠 홍보 뿐만 아니라, 특수목적관광객 유치 확대를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지난 6월 13~16일 홍콩 현지에서 열린 ‘2024 홍콩 ITE 박람회’ 부산 홍보관 현장. 부산관광공사 제공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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