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 사진=구자윤 기자
삼성전자 새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SE)’이 지난 25일 예정된 출시 시간보다 7시간 늦게 삼성닷컴에서 판매를 시작했으나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이틀째 물량을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 3사는 여전히 삼성으로부터 ‘갤럭시Z폴드 SE’ 물량이 입고되지 않아 판매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25일 오전 9시부터 삼성닷컴과 이통 3사 공식 온라인몰에서 판매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당일 오전 9시가 지난 뒤에도 해당 사이트에 상품 판매 페이지가 노출되지 않다가 7시간이 지난 오후 4시부터 삼성닷컴에서 판매가 시작됐으나, 10분 만에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며 판매가 중단됐다.
이통 3사도 같은 시간에 자사 온라인몰을 통해 ‘갤럭시Z폴드 SE’를 판매하려 했으나 물량을 못 받아 불발됐다. 이통 3사는 여전히 ‘갤럭시Z폴드 SE’ 입고 시기에 대한 답변을 받지 못했으며 삼성전자도 추가 입고 시기는 미정이라는 입장이다.
KT닷컴에서 알림 신청만 가능한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 KT닷컴 캡처
삼성전자가 정해진 출시 시간을 어긴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9년 갤럭시 폴드 출시 예정일 나흘 전에 리뷰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를 점검하고자 출시를 5개월 가량 연기한 바 있다. 하지만 출시일에 물량 공급에 마찰을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판매 지연 사태는 부서간 의견 차이가 발생한 것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Z폴드 SE에서 일부 기능 보완 여부를 두고 출시 당일까지 판매 연기 등을 놓고 개발을 맡은 모바일경험(MX) 사업부와 영업마케팅을 담당하는 한국총괄간 의견이 갈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품질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갤럭시Z폴드 SE는 기존 갤럭시 Z 폴드6보다 얇아지면서 화면 크기는 커지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접었을 때 두께는 10.6㎜, 펼치면 4.9㎜로, 갤럭시 Z 폴드6(12.1㎜, 5.6㎜) 대비 각각 1.5㎜, 0.7㎜ 얇다.
내부 화면은 8인치, 외부 화면은 6.5인치로, 갤럭시 Z 폴드6(7.6인치, 6.3인치)보다 넓다. 갤럭시Z 시리즈 최초로 2억 화소의 광각 카메라, 16GB 램을 탑재했지만 S펜을 지원하지 않는다. 278만9600원이라는 높은 출고가에도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은 제품이 출시가 지연되면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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