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마존 활명수' 30일 개봉
류승룡·진선규의 K-코미디 활극
김창주 감독 "인류애와 웃음 교차"
영화 '아마존 활명수' 포스터. 바른손이앤에이 제공
한국 코미디 영화의 흥행을 책임져온 배우 류승룡이 오는 30일 김창주 감독의 신작 '아마존 활명수'로 돌아온다. 류승룡은 관객수 1600만명을 돌파한 '극한직업'(2019)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진선규와 또 한번의 명콤비를 보여줄 예정이다.
김창주 감독은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화는 지구 반대편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이 고도의 자본주의 사회인 서울에 와서 겪는 문화적 충돌을 다룬다"며 "서로 많이 다르지만 인간으로서 느끼는 공통점, 또 중요한 가치관을 함께 나누는 인물들의 모습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류승룡은 전 양궁 국가대표 '진봉'으로 출연한다. 은퇴 후 소속 회사에 몸을 담게 됐지만, 매년 승진에서 미끄러지는 인물이다. 이번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지 못하면 가정까지 위태로운 상황에서 진봉은 상사의 지시로 금광 개발권 획득을 위해 아마존으로 향한다.
하지만 아마존 땅에 발을 딛기도 전에 위기를 만난 진봉. 이후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과 뛰어난 활 솜씨를 지닌 아마존 전사 3인방을 만나 뜻밖의 모험을 펼치게 된다.
류승룡은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굉장히 재밌었다"며 "막상 촬영을 진행하면서 코미디를 넘어 서스펜스, 휴먼 등 다양한 장르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진선규는 "극한직업의 배세영 작가와 오랫동안 이야기하고 기다렸던 작품"이라며 "류승룡 선배와 같은 작품에서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게 돼 무척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진선규는 능청스러운 연기와 파격적인 스타일로 빵식 캐릭터를 완성했다. 한국인 할아버지, 볼레도르인 할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볼레도르인을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언어와 의상, 분장 등을 제작팀과 연구했다.
영화 '아마존 활명수' 스틸컷 바른손이앤에이 제공
빵식은 통역뿐만 아니라 유튜버로도 활약하며 핵인싸 재질을 보여준다. 한국 생활이 낯선 아마존 전사들과 아마존 전사의 생활 방식이 낯선 진봉 사이를 오가며 언어와 문화 차이를 좁혀주는 역할을 하면서도 특유의 엉뚱함으로 큰 웃음을 선사한다.
진봉이 아마존 원주민들을 데리고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된다는 스토리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활약한 대한민국 양궁 선수단의 도전과 승리, 영광을 떠올리게 한다.
김 감독은 "아마존 세트를 구성하기 위해 브라질 현지 로케이션을 통해 오지의 마을을 직접 둘러보고 부족과 교류했다"며 "양궁 스포츠만의 긴장감을 살리기 위해 캐릭터들의 감정, 활의 속도감과 박진감 등 다양한 부분에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영화 '아마존 활명수'에는 두 명의 주연 외에도 염혜란(수현), 이순원(정환), 고경표(최이사) 등 실력파 배우들과 브라질 배우 3인방이 함께 한다.
아마존 활벤져스 3인방으로 첫 한국 스크린 데뷔에 나선 이고르 페드로소(시카), 루안 브룸(이바), J.B. 올리베이라(왈부) 등이다.
김 감독은 용맹하고 전사다운 시카부터 젠지 느낌의 이바, 포근하고 가족적인 분위기의 왈부까지 원주민의 캐릭터를 다양하게 설계했다. 그는"극장에서 모험과 웃음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