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5구역 위치도.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강북 재개발 핵심 지역으로 꼽히는 공사비 7005억원 규모의 상계5구역재개발 사업이 다시 시공자 찾기에 나선다. 서울시가 강북지역 개발 활성화를 주요 과제로 추진중인 상황에서 경쟁 입찰이 진행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상계5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최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재입찰공고를 냈다. 조합은 오는 11월 6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하고 12월 23일까지 입찰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조합이 지난 10일 진행한 첫번째 현장설명회에 GS건설과 롯데건설을 비롯해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등 다수의 건설사가 참여하면서 흥행이 기대됐다.
하지만 조합이 지난 25일까지 진행한 입찰에 GS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만이 입찰확약서를 제출해 유찰되면서 다시 시공자 선정에 나서게 됐다.
이 사업은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109-43번지 일대, 11만5964.10m에 공동주택 2016세대 및 부대복리시설,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내용이다. 예정 공사비 가격이 7005억원에 달한다. 3.3m당 778만원 규모다.
이곳은 지하철4호선 당고개역이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에 신상계초, 덕암초, 제일중, 재현중, 재현고 등 학군도 우수하다. 여기에 수락산과 불암산 자연공원 등 녹지 인프라가 구축돼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이 기대된다.
특히 서울시가 균형발전의 일환으로 강북지역 개발 활성화에 적극 나서겠다 밝힌 만큼 수혜가 기대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오세훈 서울시장은 올해 3월 노후 주거지·상업지역에 대한 규제 완화와 파격적 인센티브 부여로 강북지역 개발을 활성화하고 대규모 유휴 부지를 첨단산업 및 일자리 창출 거점으로 조성, '강북권 대개조- 강북 전성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최근 광운대역 물류기지 개발이 본격 착공에 들어가기도 했다.
조합 관계자는 "다수의 건설사들이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대형 건설사의 컨소시엄 참여로 첫번째 입찰에서 유찰이 됐다"면서 "재건축이 아닌 재개발이라는 점에서 흥행 여부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입찰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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