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성 사장 "글로벌 성공 자신"
사우디 중심 중동시장 확대 의지
사진=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제다(사우디아라비아)=최종근 기자】 "(기아의 최초 픽업트럭 타스만이) 글로벌 픽업트럭 시장을 뒤흔들 것이란 확신이 있습니다."
송호성 기아 사장(사진)은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슈퍼 돔에서 열린 '2024 제다 국제 모터쇼' 보도 발표회에서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이같이 말했다.
송 사장은 "기아가 브랜드 최초의 승용 픽업트럭을 처음 개발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일부는 의구심을 표했고, 경쟁력 있는 픽업트럭을 만들 수 있는 브랜드는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면서도 "기아는 명확한 성공 전략을 유지해 왔다. 80년의 기술적 역량과 제조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장 판도를 뒤흔들 것이란 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아 타스만은 다양한 고객층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면서 "다른 제품들과 차별화된 완전한 제품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송 사장은 타스만 성공에 대한 자신감이 하루아침에 생긴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아는 픽업트럭 출시를 오랫동안 갈망해 왔고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광범위한 연구개발(R&D) 노력 끝에 그 꿈을 실현할 수 있었다"면서 "특수 목적 차량을 50년 이상 생산해 온 경험 덕분에 전기 목적기반차량(PBV) 비전의 기반을 다졌을 뿐만 아니라, 픽업트럭처럼 견고하고 험난한 지형을 주파할 수 있는 다목적 차량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비롯해 레저용 차량(RV)에 특화된 차량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데, 이 같은 강점을 픽업트럭에 그대로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또 쏘렌토, 텔루라이드, EV9 등 기아의 대표 SUV와 같은 수준의 성능과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더욱 높은 기준을 설정해 개발 작업을 진행했다.
송 사장은 타스만의 초기 판매 목표를 연 8~10만대 수준으로 제시했다. 이는 미국 제외 글로벌 중형 픽업트럭 시장 점유율 4~5% 수준이다.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와 북미 시장 진출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송 사장은 "관련 내용을 스터디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스만 출시를 계기로 중동 시장에서 더욱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기아가 중동 지역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인데, 그만큼 시장 확장에 대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송 사장은 "이번 중요한 행사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하게 돼 기아에겐 매우 의미가 크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는 기아가 오랜 세월 동안 강력한 브랜드 입지와 고객 충성도를 구축한 핵심 전략 시장"이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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