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서초구 양재 사옥. 현대차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보조금 수령 가능성 향상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구글 웨이모와 중국 지커의 자율주행 협업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예측도 함께 제시됐다.
BNK투자증권은 지난 28일 낸 보고서에서 "현대차 미국 메타플랜트가 10월부터 초도 생산에 들어가면서 전기차에 대한 IRA 보조금 수령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적었다.
현대차는 최근 실적 설명회 등에서 메타플랜트 가동을 공식 발표했는데, 이에 따라 미국에서 생산된 차를 사려는 소비자들이 7500달러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소비자들에게 자체 보조금을 주고 있던 현대차 입장에서는 호재다.
최근 미국 자율주행기업 '웨이모'와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메타플랜트에서 생산된 아이오닉5를 통해 구글 웨이모의 6세대 자율주행 기술 '웨이모 드라이버'를 적용, 자율주행 협력 주력 파트너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당초 웨이모는 중국의 지리자동차 고급 브랜드 '지커'와 협업을 고민하고 있었지만, 산업 등 통상적인 이유로 현대차를 새로운 파트너로 선택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그는 이어 "미국 완성차 업체 GM과의 포괄적 업무 협약(MOU) 이후, 향후 본계약을 통해 친환경차 부문에서도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BNK투자증권은 그러면서 현대차가 4·4분기 매출 44조5480억원, 영업이익 3조76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6.9%, 영업이익 10.6% 오른 수치다. 이 기간 현대차는 매출 41조6692억원, 영업이익 3조4078억원을 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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