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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1일 빼빼로데이?, 스틱데이?.. 제과업계, 마케팅 경쟁 치열

11월11일 빼빼로데이?, 스틱데이?.. 제과업계, 마케팅 경쟁 치열
11월 11일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빼빼로 제품.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제과업계의 연중 '빅 이벤트'로 꼽히는 상업적 기념일인 11월 11일을 앞두고 특수를 선점하기 위한 마케팅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대표 제과회사인 롯데웰푸드는 판매 상품인 빼빼로와 연계한 '빼빼로데이' 특수를 선점하기 위한 다양한 판촉 행사와 함께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해태제과는 자사 상품인 포키와 연계해 11월 11일을 '스틱데이'로 정하고, 세트 상품 출시와 경품 행사 등을 통한 특수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상업적 기념일인 11월 11일 앞두고 제과업계의 특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른바 '빼빼로데이'로 불리는 11월 11일은 스틱형 과자를 주고 받는 기념일로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의 대표 마케팅 결과물이다. 11월 11일에서 숫자 1이 4개의 스틱형 과자를 세워 놓은 모양을 닮은데서 착안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1994년 부산과 영남의 여고생들 사이에서 빼빼로처럼 날씬해지길 기원하며 서로 빼빼로를 교환한 것이 기원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고 전했다.

빼빼로 제품을 생산하는 롯데웰푸드의 경우 대목 전인 9~11월까지 매출 실적이 연중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연 평균 국내외 빼빼로 매출액 2000억여원 중 1000억원 이상이 3개월새 판매되는 셈이다.

빼빼로 데이 특수를 올해도 이어가기 위해 롯데웰푸드는 판매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빼빼로의 해외 진출에 한층 힘을 싣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글로벌 캠페인의 슬로건을 '빼빼로로 사랑을 나누세요'로 정했다.

글로벌 마케팅 국가도 지난해 13개국에서 올해 15개국으로 확대해 싱가포르, 필리핀 등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이 일환으로 롯데웰푸드는 최근 글로벌 메가 인플루언서 '토퍼 길드'와 빼빼로 글로벌 리포터 10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빼빼로데이 문화 체험 행사를 열고 있다. 지난 19~20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빼빼로 미니 팝업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이틀간 누적 3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올해 빼빼로데이 특수를 위한 마케팅을 한층 강화했다"고 말했다.

11월 11일을 '스틱데이'로 정한 해태제과는 사랑·희망·기쁨의 응원을 담은 '포키 선물세트 8종'을 출시하는 등 '빼빼로 데이' 대응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포키의 올해 스틱데이 슬로건은 '우리는 함께일 때'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가까이 있지만 평소 마음을 전하지 못한 소중한 사람에게 포키로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응원포키로 구성한 스틱데이 스페셜 선물세트는 스탠다드, 극세, 딸기, 블루베리 등이다. 특히 스틱데이를 맞아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포키를 구매한 1111명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에어팟 맥스, 배달의민족 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경품 행사도 연다.

편의점 업계도 11월 11일 특수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다음달부터 총 100여종의 빼빼로데이 기획 상품을 선보인다.
GS25는 빼빼로데이 자체 캐릭터 무무씨를 중심으로 기획세트를 내놓는다. 세븐일레븐은 포켓몬스터를 포함한 빼빼로데이 겨냥 캐릭터 기획상품 100여종을 출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핼러윈 특수가 사라진 만큼 빼빼로 특수를 겨냥한 업계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