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지 세계 선수권 대회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이 경기를 벌이고 있다. 한국브리지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브리지 한국 대표팀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된 16회 세계 선수권 대회(Word Bridge Games)에서 8강에 진출했다. 한국팀이 세계대회 8강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4년마다 열리는 브리지 세계 선수권 대회는 관련 대회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8년 만에 열렸다.
브리지는 52장의 플레잉 카드로 2명이 한 조가 되어 4명이 경기하는 두뇌게임이다.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고, 트럼프로 할 수 있는 게임 중 가장 어렵다는 평을 받는다.
이번 대회에선 성별이나 나이에 상관 없이 4명에서 최대 6명이 한 팀을 이뤄 겨루는 오픈팀 외에도 여자팀, 시니어팀, 혼성팀 등 총 4개 종목에서 시합이 열렸다. 한국팀은 오픈팀 종목에 참가했다.
오픈팀 종목에 출전한 34개국 중 아시아 국가는 한국과 중국·홍콩·대만이다. 이 중 8강까지 오른 건 한국과 중국뿐이다. 2022년 아시안 게임 금메달 국가인 홍콩은 예선에서 탈락했고, 일본은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오픈팀 종목의 경우 총 6명의 선수가 출전해 돌아가며 4명씩 경기에 참가했는데, 한국팀은 4명의 선수만 참여했다.
한국브리지협회 측은 “한국팀은 예선에서 B조 7위로 16강전에 올라 A조 1위인 스웨덴과 맞붙어 역전 드라마를 썼다”며 “16강에 오른 팀 중 유일하게 4명의 선수로 이룬 성과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8강전 상대는 이번 대회 주최국인 아르헨티나로, 한국 시간으로 지난달 29일 오후 10시부터 이틀에 걸쳐 시합이 진행됐다. 한국팀이 출전한 경기는 온라인 브리지 게임 플랫폼 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한편, 브리지는 지난 2018년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팀은 2022년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처음 출전했다. 항저우 아시안 게임 당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7남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부인 김혜영 한국브리지협회 부회장이 출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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