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의 연말 인사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인사 키워드는 쇄신과 보상으로 좁혀진다. 대규모 감축설이 돌고 있는 삼성과 이미 임원 감축을 시작한 SK그룹은 쇄신에, 호실적을 내는 현대차와 LG는 보상에 방점이 찍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연말 인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연속 11월 조기 인사다. 삼성전자는 통상 12월 초 연말 인사를 했다.
실적부진과 임기만료 대상 임원진이 많다는 점이 쇄신 폭 확대에 대한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는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의 임기가 내년 상반기에 끝난다.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과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 등도 인사 대상으로 거론된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서는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리밸런싱(사업구조 개편)을 진행하며 인적 쇄신에 돌입한 SK그룹의 인사 폭에도 관심이 쏠린다. 구체적인 인사 방향은 31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SK그룹 CEO 세미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올해도 '안정 속 혁신'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경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만큼 경험 많은 최고경영자(CEO)는 유지하고 미래 리더를 주요 계열사 요직에 배치해 5년, 10년 뒤를 바라보는 인사 방향을 설계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관심사는 LG그룹의 부회장이 한 명 더 늘어날지다.
인사 시점은 11월 넷째 주로 예상된다.
올해도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인사 기조는 승진 등 보상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세종대 김대종 경영학부 교수는 "4대 그룹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며 "미국 대선 정국, 불확실성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인물 중용이 초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