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OCI홀딩스는 올해 3·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9088억원, 영업이익이 205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OCI홀딩스는 지난해 5월 지주사 출범 이후 올해 1월 말 사업회사인 OCI를 종속기업으로 편입을 마무리했다. 이를 반영했을 때, OCI홀딩스의 3·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4.3% 줄었다.
OCI홀딩스는 이번 실적에 대해 주요 고객사의 주문량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OCI홀딩스의 주요 자회사별로 살펴봤을 때, 말레이시아에서 비중국 태양광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 M의 매출은 6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3.3%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OCI M의 3·4분기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3.4% 감소했다. OCI홀딩스는 미국의 동남아 4개국(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우회에 대한 반덤핑·상계관세법(AD·CVD) 조사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해당 지역 주요 고객사들의 주문량이 급감한 것이 이번 매출 감소에 영향을 줬다.
미국 태양광 사업 지주회사인 OCI Enterprises(OCI E)는 매출액 550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 내 260MW 규모의 선 로퍼 태양광발전소 사업권 매각에 연이어 성공하면서 프로젝트 매각 대금이 추후 인식될 예정이다.
또 도시개발사업 자회사인 DCRE는 매출액 1240억원을 기록했지만 3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분양단지(1, 3, 4단지)의 공사비 정산 등의 영향이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OCI그룹은 업황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신재생에너지, 반도체 소재 등 미래 성장·고부가가치 사업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어 갈 것이다”고 말했다.
OCI홀딩스는 비중국 태양광 밸류체인을 확장하기 위한 투자도 단행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현지 합작법인(JV) 설립을 비롯해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 M으로부터 텍사스의 MSE, OCI 에너지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체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