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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대기업이 지역 창업생태계 조성 도와야죠"

박현윤 포스코 동반성장그룹 차장
미래 이끌 성장 동력 발굴 위해
광양에 6000평 부지 통큰 기부
그 위 '체인지업그라운드' 조성
기술 자문에 시험생산까지 지원
여수 등 전남 전체로 넓혀갈 것

[fn이사람] "대기업이 지역 창업생태계 조성 도와야죠"
박현윤 포스코 동반성장그룹 차장. 포스코 광양제철소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광양벤처밸리를 중심으로 전남의 벤처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온 힘을 쏟겠습니다"

광양제철소가 위치한 전남 광양지역 벤처 지원을 총괄하는 박현윤 포스코 동반성장그룹 차장(사진)은 10월 31일 "포스코는 광양시 금호동 일원에 벤처기업 인큐베이팅 공간인 '체인지업그라운드 광양'을 구축하기 위해 6000평의 부지를 기부채납 형식으로 제공했으며, 광양시가 오는 2025년 6월 개관을 목표로 건립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체인지업그라운드 광양'은 광양시의 강한 의지로 추진되고 있고, 여기에 전남도 주도로 광양시, 지역 기관 등과 함께 벤처 투자 재원인 펀드 조성도 이뤄지고 있어 지역 벤처 생태계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광양을 중심으로 인근 여수, 순천 등을 포함한 전남도 전체의 벤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광양벤처밸리 붐업(Boom up)을 위해 창업문화, 발굴유치, 창업보육 등 세 가지 영역을 중심으로 지역 벤처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먼저 창업문화 분야의 경우 전남도 내 창업 유관 기관, 지자체, 투자사, 스타트업 등이 참여하는 '전남스타트업 포럼'을 격월 단위로 개최해 정보를 공유하고, 지역 벤처 생태계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성공한 유니콘 기업 대표 등을 지역에 초청해 창업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광양벤처밸리 조성을 적극 알리고 있다.

발굴유치 분야는 '전남 스타트업 경진 대회', 대학생·예비창업자·연구원 등 잠재적 창업자를 발굴해 교육하는 '창업 캠프', 숨겨진 보석과 같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성장시키는 '빌드업 캠프' 등을 개최하고 있다. 창업교육 분야의 경우 광양에서 대기업과 스타트업들의 비즈 매칭을 위한 '스타트업 컨퍼런스'를 개최할 계획이며, 2025년 '체인지업그라운드 광양'이 개관하면 입주사 보육 프로그램도 추진할 예정이다.


박 차장은 특히 "광양벤처밸리는 고경력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포스코벤처지원단'을 통한 스타트업 기술 지원이 타 기관의 벤처 지원 프로그램과 차별화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포스코 기술연구원이나,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서 은퇴한 석·박사급 연구 인력 풀을 운영해 아이디어 도출, 과제 계획서 작성 등 기술 자문부터 양산 가능성 검증을 위한 파일럿 설비 구축 및 시험 생산, 생산 설비의 문제점 해결 및 최적화 개선 등 스타트업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차장은 "창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과 벤처 성장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은 지역민, 대기업, 투자자, 스타트업 등 지역의 모든 이해관계자의 공통된 인식과 끝없는 성원이 필요하다"면서 "광양벤처밸리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지속적인 소통에 힘쓰고, 스타트업 커뮤니티를 운영해 지역의 관심도를 높이고 실제 벤처 창업으로 연결되는 창업문화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