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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올해 양과 질 모두 성장…매출·영업익 늘고 ESG 최고등급

3대 신평사 'A 안정적'등급 상향

HDC현대산업개발이 올해 재무적 성과와 비재무적 성과 두 가지 토끼를 모두 잡았다. 재무 여건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신용등급이 상승한 데 이어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와 같은 비재무적 지표들도 개선되며 ESG평가등급 역시 업계에서 최고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다.

10월 31일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0월 25일 한국ESG기준원의 ESG 평가에서 건설업계에서 최고등급인 A등급을 부여 받았다. 이는 전년 대비 1개 등급 상승한 수준이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각 영역이 모두 전년 대비 1~2등급이 개선됐고 전 분야에서 A등급 이상을 획득했다. 특히 지배구조 분야는 지난해 대비 2단계 상승해 통합등급 상승에 이바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올해 상반기에는 국내 주요 ESG 평가기관이자 의결권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의 ESG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지난 2022년 상반기 C등급을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3단계 상승한 것이다. 이로써 HDC현대산업개발은 삼성물산, DL E&C, GS건설 등과 함께 주요 건설사들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을 기록했다.

신용등급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됐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3대 신평사 모두 올해 등급을 올렸는데 지난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신규 수주와 주택공급 등이 회복되며 사업기반이 안정화됐다는 평가를 근거로 제시했다. 올해에도 1만여 세대 이상의 주택공급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 감소도 신용등급 향상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 초 확대된 유동화증권 차환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현금을 활용해 사업비를 대여한 바 있다. 이에 도급사업 PF 우발채무는 2021년 말 2조7000억원에서 지난 2분기 말 1조6000억원 수준까지 줄었고 순차입금 역시 지난 2022년 말 1조4000억원에서 2분기 말 9000억원 수준까지 축소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3·4분기 누적 기준 매출 3조1312억원, 영업이익 1429억원으로 영업이익률 4.6%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8% 상승했고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25.4% 급증하며 질적, 양적 성장 모두를 거뒀다는 평가다. 11월부터는 대규모 개발사업과 같은 자체 사업이 예정돼 있어 향후 실적 전망도 밝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