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에로, 올 들어 주가 194%↑
증권가 8곳, 일제히 목표가 상향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영향
증권가, 실적 성장세 계속될 것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베스트셀러 K9 자주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방산주의 '대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4분기 깜짝 실적을 선보인 가운데 증권사들의 눈높이가 일제히 높아졌다. 이미 올해만 주가가 194% 상승했지만 여전히 추가 상승 동력이 남아있다는 평가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미래에셋, 신한투자, 다올투자증권 등 8곳의 증권사는 줄줄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아이엠증권이 목표가를 49만원으로 올리며 증권사 중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했다. 이어 미래에셋증권이 기존 36만원에서 48만원으로, DB금융투자가 38만원에서 48만원으로, 교보증권이 43만3000원에서 48만원으로 각각 목표가를 올렸다.
이외에도 신한투자증권(40만5000원→43만원). 다올투자증권(38만원→44만원) 등이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증권가의 시선을 달라지게 만들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4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8% 급증한 47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다. 시장 전망치(3738억원)와 비교해도 28% 높은 수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2조6312억원을 기록했다.
지상방산의 실적 급증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3·4분기 지상방산의 영업이익률(OPM)은 무려 26.6% 달하며 근래 최고치를 갱신했다.
키움증권 이한결 연구원은 "지상방산 부문에서 폴란드향 K9, 천무 납품이 각각 24문, 19대 반영됐고, 국내 양산 물량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 상승은 4·4분기에 이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K9, 천무, 레드백 등 핵심 아이템 기반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으며 내년도 이집트와 호주, 2026년 루마니아가 더해지면서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신한투자증권 이동헌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급격한 무기 소진과 재고 축적 수요, 다양한 지상 무기 전투체계 라인업 등을 고려했을 때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요와 실적 증가의 끝을 가늠할 수 없다"며 "유럽, 중동, 아태, 미국 등에서 다양한 물량 협의가 이뤄지고 있어 수주 행진은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DB금융투자 서재호 연구원은 "국내 사업의 경우 4·4분기는 통상적으로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 부담이 있지만 성장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라며 "추가로 레드백, 천무 등 다양한 제품 파이프라인과 K9, 레드백 엔진 국산화에 따른 중동 진출 기대감 등을 고려하면 잠재 수주 기대감도 여전히 있다"고 설명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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