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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성적표' 나오는 통신 3사..."강세 확대될 것"

KT·SKT·LG유플러스 모두 주가 오름세
향후 2~3년간 견조한 실적 낼 것...주주환원 기대도

3분기 '성적표' 나오는 통신 3사..."강세 확대될 것"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다음주 통신 3사가 일제히 3·4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실적 발표 이후 통신주 강세가 더 힘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우선 이번 실적 발표에서 3사 모두 양호한 이익을 낼 것으로 점쳐지는 데다가 내년 가을 5G 추가 주파수 경매를 시작으로 2026~2028년 빅사이클 진입이 예상된다는 판단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는 이날 전일 대비 50원 떨어진 4만4300원에 장 마감했다. 이달 초 3만9750원이었는데 한 달 새 11.45% 올랐다. 이 기간 개인이 822억원어치 팔아치웠는데 외국인이 134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일제히 오름세다. SK텔레콤은 이달 초 5만5600원에서 이날 5만7000원으로 2.52% 상승했다. LG유플러스도 같은 기간 9700원에서 1만40원까지 3.50% 상승했다.

증권가가 통신 3사를 바라보는 시각은 낙관적이다. 오는 6일에는 SK텔레콤이, 8일에는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3·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KT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6개월 컨센서스는 각각 6조6625억원, 456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0.52% 낮아지지만 영업이익은 41.78%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SK텔레콤은 각각 4조4868억원, 5214억원으로 LG유플러스는 각각 3조6391억원, 2534억원으로 추정했다. LG유플러스 영업이익이 0.35% 소폭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제외하면 모두 전년 실적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실적 발표 이후에도 통신주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어닝 시즌 3사 실적은 크게 흠잡을 것이 없어 보인다"며 "제반 상황을 고려 시 3·4분기 실적 발표 이후 단기 통신사 주가는 강세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2025년 말 5G 보급률이 7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2~3년간 안정적인 실적과 주주환원 확대로 주가가 매력적인 구간에 들어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2025년 가을 5G 추가 주파수 경매가 예정됐는데 이후 요금이 인상되면 6G 투자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G 보급률 상승으로 무선 사업 매출 성장은 더디겠지만 휴대폰 교체 수요가 현저히 떨어져 마케팅 비용이 절감되고 CAPEX 감소로 감가상각비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며 "물론 성장주만큼의 고성장은 아니겠지만 높은 한 자릿수대의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그는 통신 3사의 2025년 영업이익이 5조500억원으로 2024년 4조6800억원 대비 8.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