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2024 롤드컵' 결승전서 中 빌리빌리 게이밍에 3 대 2로 우승
통산 롤드컵 5회 우승 쾌거
최태원 SK 회장, "저를 포함한 세계 팬들에게 감동과 자부심"
통산 5회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T1 선수단. SKT 제공
최태원 SK 회장이 3일 T1 선수단에 축전을 보내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일명 롤드컵)' 통산 5회 우승을 축하했다.
e스포츠 구단 T1은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2024 롤드컵' 결승전에서 중국 빌리빌리 게이밍에 3-2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2연패를 달성했다. 이로써 T1은 통산 롤드컵 5회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 같은 성과에 최 회장은 "여러분이 보여준 패기와 팀워크가 저를 포함한 전 세계 팬들에게 큰 감동과 자부심을 줬다"며 "어려운 순간마다 서로를 믿고 헌신하며 만들어낸 성과이기에 가치가 더 크다. 이번 우승이 대한민국 e스포츠의 새로운 역사와 함께 여러분의 큰 도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은 그간 다방면의 지원을 통해 T1와 한국 e스포츠 성장에 기여했다. T1에 국내 최초 유망주 시스템을 도입하며 e스포츠 저변을 확대했다. 실제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구마유시 이민형 선수는 모두 유망주 그룹인 'T1 루키즈' 출신이다.
SK텔레콤은 구단 운영 외에도 2005년부터 8년 간 한국 e스포츠협회 회장사를 맡고 각종 대회를 주최하며 국내 e스포츠 발전에 힘썼다. 페이커 이상혁 선수도 지난 2013년 T1에 합류한 뒤 10년 넘게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사랑받고 있다.
T1은 2019년 미국 글로벌 미디어·엔터테인먼트그룹 컴캐스트가 공동주주로 경영에 참여해 e스포츠 전문 기업으로 거듭났다. 이어 2021년 11월에는 SK텔레콤 인적분할을 거쳐 SK스퀘어 산하 포트폴리오로 편입됐다.
SK스퀘어는 T1의 밸류업을 위해 2022년 컴캐스트와 함께 13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페이커 선수와 재계약도 성사시켰다. T1의 롤드컵 우승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글로벌 e스포츠 업계에서 입지전적인 페이커 선수의 브랜드 가치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스퀘어의 밸류업 노력은 시간이 흘러 성과로 나타났다.
T1은 2022년 시즌부터 구축한 주전 라인업 '제오페구케(제우스·오너·페이커·구마유시·케리아)'를 앞세워 지난해 롤드컵에서 우승하며 7년 만에 왕좌를 되찾았다.
T1은 올 들어서도 7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 LoL 종목에 참가해 '초대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어 이번 롤드컵 우승까지 석권하며 명실상부한 e스포츠 명가임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올해로 창단 20주년을 맞은 T1의 대회 우승을 축하한다"며 "앞으로도 T1이 글로벌 e스포츠 리딩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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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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