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5년만에 등급 상향
기아, 창사 80년만에 처음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국내 주요 신용평가 회사 3곳에서 모두 최고의 신용 등급을 획득했다.
3일 현대차에 따르면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차의 신용 등급을 지난 1일 20개 신용 등급 가운데 가장 높은 'AAA'로 상향했다. 한국기업평가가 현대차의 신용 등급을 높인 것은 지난 2019년 11월(AA+) 이후 5년 만이다. 현대차의 신용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됐다.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파워트레인(동력계)별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본질적인 수익 구조 개선, 우호적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시장 평균 이상의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금 흐름 개선이 투자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에 진입해 미래 경쟁력 강화와 재무 안정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4월과 9월, 각각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에서도 최고 등급인 AAA 신용 등급을 획득했다.
이런 가운데 기아도 지난 1일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AAA 신용 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한국신용평가로부터 AAA 등급을 받은 데 이은 성과다. 기아가 국내 3대 신용평가 회사로부터 모두 최고 신용 등급을 받은 것은 창사 이래 80년 만에 처음이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기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와 개선된 제품 경쟁력 및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투자로 시장 변화 대응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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