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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iM증권이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향후 5년간 유럽, 중동 등에서 대형 원전 10기 이상 수주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뉴스케일파워 등과의 협력을 통해 향후 5년간 모듈 62기 수주가 가시화되면서 글로벌 소형모듈원전(SMR) 파운드리로 거듭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4일 iM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성장으로 인한 데이터 건설 등으로 전력 사용량 증대가 예상된다"며 "또 국가 안보 측면에서도 안정적 전력 공급원을 통한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원전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의 핵심 설비인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과 핵연료 취급 설비, 핵연료 운반 용기 및 원자로 계통 보조기기의 대부분을 제작해 공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체코 정부가 지난 7월 두코바니 2기 원전 건설 계획을 확정해 한국수력원자력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함에 따라 내년 3월에 최종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로와 증기 발생기 등을 포함한 1차 계통 핵심 주기기 뿐 아니라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 등을 통해 증기터빈 등 2차 계통 핵심 주기기의 수주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UAE의 바라카 원전 1~4호기의 성공적 수행을 고려할 때 향후 원전 5, 6호기 사업이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며 "5년간 유럽, 중동 등에서 대형 원전의 발주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0기 이상의 두산에너빌리티 수주가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 지분 투자 등을 통해 뉴스케일파워의 SMR 주요 기자재 등을 두산에너빌리티가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달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플루어와 루마니아 SMR 사업 관련 기본설계 2단계 계약을 체결했다"며 "향후 두산에너빌리티의 SMR 기자재 공급도 가시화 될 전망이다. 특히 뉴스케일파워는 다수의 빅테크 기업과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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