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 브로크만 오픈AI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이준표 SBVA 대표와 AI의 미래에 관한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그렉 브로크만 회장은 4일 "AI의 지속적 발전으로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브로크만 회장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 AI서밋 2024' 행사에 참석, 'AI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SBVA) 대표와의 대담에서 이 같이 말했다.
브로크만 회장은 AI 발전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 공급을 위해 기가와트(GW)급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브로크만 회장은 고용 창출 등 긍정적 파급 효과가 발생한다는 점을 역설하며 AI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5GW급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면 8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진다"면서 "일단 가동되면 유지·관리를 위해서도 수천개의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엄청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AI 시스템이 전세계에 많이 생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브로크만 회장은 AI 인프라 확충을 위한 정부의 역할도 당부했다.
그는 "한국은 최근 대통령 직속 AI위원회를 구축하는 등 정부가 이 문제(AI 인프라 확충)를 어떻게 도울 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정말 존경스럽고, (그 결정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브로크만 회장은 "저는 과거 1990년대 한국의 '사이버코리아 21' 계획에 많은 영감을 받았다"면서 "광대역에 투자하자고 한 그 계획은 성공적이었다. 한국은 인터넷에 관한 한 가장 선진적 국가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광대역 보급처럼 AI에서도 마찬가지로 성공할 것"이라면서 "국가와 국민이 이 일을 해내겠다는 의지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브로크만 회장은 AI가 조만간 인간의 지능을 넘어설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점진적으로 그 순간이 올 것"이라고 답했다.
AI가 고용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인터넷과 컴퓨터의 등장으로 서류를 정리하는 사무원의 수가 줄어든 반면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한 인플루언서들이 새롭게 나타난 사례를 들어 "어쩌면 매우 혁신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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