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바이오 제공
[파이낸셜뉴스] 소룩스와 합병을 진행 중인 아리바이오는 5일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 'AR1001'의 국내 임상3상 환자를 100명 추가해 250명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임상시험센터도 기존 21곳에서 26곳으로 늘어난다.
회사 측은 "우리나라의 높은 의료진 수준과 임상시험센터 시스템이 예상보다 빠른 환자 모집과 투약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이 AR1001을 공익적 임상시험 지원대상 1호로 지정해 환자 모집 전반을 포괄적으로 지원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재 국내 빅(Big)5 병원을 비롯한 국내 20여개 임상센터 의료진은 임상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추진력으로 임상에 적극 참여 중이다.
AR1001의 글로벌 임상3상은 국내를 포함해 미국, 영국, 유럽연합, 중국 등 13개국 200여개 임상 센터에서 1150명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약 50% 이상 투약이 진행됐으며 안전성 문제나 임상 환자의 중간 이탈이 낮은 편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경구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사회적 당면 과제인 치매극복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임상에 헌신해 주는 한국 의료진과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환자와 가족들에게 감사하다”며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최초의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신약 탄생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리바이오는 지난달 29일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동으로 개최한 컨퍼런스에서 AR1001 글로벌 임상3상 현황을 발표하고 복지부 주재 임상시험 정책간담회에 참여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