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제도 티나강 수력발전 사업을 통해 조성될 수력발전 시설 등의 조감도. 수자원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솔로몬제도의 첫 대규모 재생에너지 사업인 ‘티나강 수력발전 사업’이 2028년 준공을 목표로 본 댐 공사에 본격 착수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지난 4일 솔로몬제도의 수도 호니아라 인근의 현지에서 티나강 수력발전 사업의 본댐 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착공식은 솔로몬제도 정부 수반인 혼. 예레미야 마넬레 총리 및 혼 마낫세 소가바레 전 총리(현 재무부 장관)를 비롯해 에너지광물자원부, 기후대기환경부, 인프라부, 외교부 및 계획개발부 등 주요 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적인 행사로 진행됐다. 호주 대사 및 영국 대사, 국제 금융기관이자 대주단인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및 한국수출입은행, 건설사인 현대엔지니어링, 지역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솔로몬제도에서는 최대 규모의 단일 사업으로 수력발전 운영이 개시되면 수도 호니아라 전력의 약 70%를 공급할 예정이다. 솔로몬제도의 국가 차원에서 지속 가능한 에너지 조달을 위한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솔로몬제도는 호주와 파푸아뉴기니 인근의 여러 섬으로 이뤄진 도서국으로 국가 전력 97% 상당을 화석연료인 경유(디젤) 발전을 통해 충당하고 있다.
특히 한강의 기적을 쓴 우리나라 소양강댐과 같이 솔로몬제도의 국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는 기대로 솔로몬제도 모든 국민의 관심이 반영돼 있다. 또 14개 태평양 도서국 포함, 약 1200만명이 거주하는 남태평양 지역에 첫 번째로 진출한 물 분야 외교 협력의 사업으로, 이를 기반으로 향후 인도-태평양 지역의 국내 기업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은 ‘건설-소유-운영-이전’ 방식으로 추진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019년 12월 사업 착수 이후 코로나 등으로 공사 지연, 물가 상승 등의 어려움도 있었으나, 사업 관계자들과 긴밀한 논의를 통해 현안을 해소하고 본댐 착공 목표를 정상적으로 달성해 이날 착공식에 이르게 됐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댐, 발전소, 도수터널 등의 건설을 2028년까지 마무리해 상업 발전을 개시하고 향후 30년간 발전소 운영관리를 맡을 예정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