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왼쪽 세번째)가 '2025 롯데마트&롯데슈퍼 파트너스 데이'에 참석해 내년도 전략을 공유하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파이낸셜뉴스] 롯데마트가 온라인 그로서리(식품)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애플리케이션(앱) '롯데마트 제타'를 내년 상반기 선보인다. 세계 최고 수준의 온라인 유통 플랫폼인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과 롯데의 그로서리 사업 경험의 시너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식품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6일 롯데마트는 내년 상반기 '롯데마트 제타'를 출시하고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제타는 롯데마트가 야심차게 준비해온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의 출발점이다. 롯데마트·슈퍼는 오는 2026년 1·4분기 OPS가 적용된 부산 첨단 물류센터(CFC)를 가동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2032년까지 CFC를 전국 6개로 확대해 온라인 식품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출시하는 롯데마트 제타는 '제타플렉스'라는 롯데마트 점포명에서 가져왔다. 제타플렉스는 서울역점과 잠실점에 위치한 롯데마트의 플래그십 매장으로 일반 매장과 비교해 30% 이상 많은 품목수와 전문 매장을 갖추고 있다. 롯데마트 제타를 통해 롯데마트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그로서리를 강화하는 것과 동일하게 온라인에서도 식료품 및 회전율 높은 생활용품 위주로 강화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제타는 인공지능(AI) 기반의 고도화된 상품 및 고객 행동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별 맞춤 마케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전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5 파트너스 데이'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올해로 3회째인 파트너스 데이는 한해 사업 성과에 대해 협력사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차년도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다.
이 자리에서 롯데마트는 구리·천호점을 포함한 오프라인 매장 신규 출점과 철저한 상권 분석을 바탕으로 그로서리 전문 매장 등으로의 재단장 작업을 통해 양적, 질적 성장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롯데슈퍼 가맹사업 확대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연내 새로운 가맹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지난해 마트와 슈퍼의 통합에 이어 지난달 이커머스(전자상거래)사업부의 'e그로서리 사업단'을 품으며 온오프라인 통합 리테일 기업으로 거듭났다"며 "스마트한 업무 혁신을 통해 파트너사와 함께 질적 성장을 이뤄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이 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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