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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안방서 르노 제치겠다며 '르노맨 영입'...현대차, 유럽 3위 전략 가동

현대차 신임 유럽권역본부장에 르노 영업, 마케팅통 영입

유럽 안방서 르노 제치겠다며 '르노맨 영입'...현대차, 유럽 3위 전략 가동
자비에르 마르티넷 현대차 신임 유럽권역본부장. 르노 홈페이지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3대 시장인 유럽시장의 수장으로 '르노의 영업·마케팅통'을 영입했다. 프랑스 르노를 제치고 유럽시장 3위로 올라서겠다는 공격적 행보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자비에르 마르티넷 현 르노 계열 다치아 브랜드 수석부사장을 유럽권역본부장으로 선임했다고 6일 밝혔다. 마르티넷 신임 본부장은 내년 1월 1일부터 현대차 유럽권역본부를 이끈다.

마르티넷 신임 본부장은 1997년 프랑스 브랜드 르노의 영업 보좌관으로 자동차업계에 입문해 르노리테일그룹 상무, 르노이탈리아 대표, 르노 계열 다치아 수석부사장 등을 거쳤다. 그는 "자동차 기술과 혁신 분야 선두 주자인 현대차에 합류해 기쁘다"며 "탁월한 고객 만족을 제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마르티넷 신임 본부장은 미국과 유럽 내 풍부한 경험과 검증된 리더십을 가졌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유럽에서 시장점유율 4위를 달리고 있다. 동시에 유럽은 북미, 국내시장에 이어 세 번째로 판매대수가 많은 시장이다. 올들어 9월까지 누적판매대수는 현대차·기아 합산 82만대(점유율 8.4%)다.
3위 르노그룹(93만대)과 차이는 약 10만대 수준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차량을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유럽의 2대 자동차 시장인 영국에서는 3년 연속 10% 점유율을 유지하며, 입지를 키우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