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2024년 11월 1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발표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출 규제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3주 연속 줄었다. 전세대출 규제에 전세가격 상승폭 역시 축소됐다.
7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11월 첫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상승해 3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상승폭은 지난주(0.08%)에 비해 축소됐다.
정부의 대출규제로 상승폭이 줄었다는 평가다. 실제 10월 둘째주 0.11%였던 상승폭은 셋째주에는 0.09%로 줄고 전주에는 0.08%, 이번주 다시 0.07%로 축소됐다.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한 곳은 지난주에 이어 강남구로 0.18% 올랐다. 개포동과 대치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 이어 성동구와 서초구가 각각 0.14% 상승했다. 성동구는 행당·옥수동 주요단지 위주로, 서초구는 잠원·서초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다음으로는 △용산구(0.11%) △마포구(0.09%) △중구·광진구(0.08%) △영등포구(0.07%)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한국부동산원은 "매수자 관망세가 나타나면서 매물이 적체돼 상승폭이 줄었다"며 "일부 재건축 단지와 지역 내 선호단지 위주로 거래되는 등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0.01%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이어갔다. 수도권 역시 전주와 동일하게 0.05% 상승했다. 반면 지방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전주 -0.03%에서 이번주 -0.02%로 하락폭이 줄었다. 5대광역시 역시 지난주(-0.04%)보다 하락폭이 줄어 -0.03%를 기록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5%) 대비 상승폭이 축소돼 0.04%로 나타났다. 서울 전세가격도 상승폭이 줄었다. 전주(0.08%)보다 줄어 0.0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역세권·학군지 등 선호단지의 매물부족 현상 이어지고 임차수요가 꾸준해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일부지역 신규 입주 영향과 전세대출 규제 영향으로 전주대비 상승폭은 축소됐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완만한 주택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서진형 광운대 교수는 "미국 대선 이후에도 미국 경제 영향 속에 우상향의 주택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상승폭은 당분간 완만한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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